최근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기업들은 제품을 기반으로 세워졌는데, 그 제품은 파이프라인의 한쪽 끝에서 디자인되고 제조된 다음, 다른쪽 끝에 있는 소비자에게 전달되었다.
오늘날 많은 파이프라인 기반의 기업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플랫폼 기반 기업들이 동일한 시장에 진출하면 거의 언제나 플랫폼 기업들이 이긴다.
한 가지 이유는 파이프라인 기업들이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흘러가는 가치 흐름을 통제할 때 비효율적인 게이트키퍼에 의존하는 데 있다.(38쪽)
'플랫폼'이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는 시대입니다. 견고하게 보이던 산업 분야가 플랫폼에 의해 '해체'되는 모습도 종종 목격됩니다.
우리의 관심은 항상 미래이지요. 그렇다면 앞으로 이 플랫폼 혁명에 영향을 받을 분야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저자가 '비효율적인 게이트키퍼'에 의존하는 산업을 꼽았더군요. 비용이 높고 확장 가능하지 않은 인간 게이트키퍼가 일하는 산업이 플랫폼 혁명에 취약하다는 얘깁니다.
소매업과 출판업이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소매업은 바이어와 재고 관리자, 출판업은 편집자가 게이트키퍼로 존재하지요. 이들은 이미 디지털 플랫폼의 위력에 의해 해체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수백만 명에 달하는 생산자(작가,장인)들이 아마존,이베이,엣시 등의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상품을 직접 판매하고 있으니까요.
참고로 이번 기회에 '파이프라인'과 '플랫폼'이라는 두 개념을 한번 정리해보시지요.
-'파이프라인'은 전통적인 비플랫폼 비즈니스를 말합니다. 기업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디자인하고 제조해 판매합니다. 마지막 단계가 고객의 구매이지요. 이런 단계적 과정을 '파이프라인'으로 보는 겁니다. 파이프라인의 한쪽 끝에 생산자가, 다른쪽 끝에 소비자가 위치합니다. '선형적 가치 사슬'이라고도 부릅니다.
-'플랫폼'은 외부의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가치를 창출하는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비즈니스를 의미한다고 저자는 정의합니다. 개방적이고 참여적인 인프라를 통해 사용자들을 완벽하게 매칭하고 상품이나 서비스, 또는 사회적 통화를 교환할 수 있게 함으로써 모든 참여자가 가치를 창출하게 하는 것. 이것이 플랫폼의 목적입니다.
'게이트키퍼'가 사라지는 세상... '비효율적인 게이트키퍼'라는 개념에 주목하면 플랫폼 혁명의 현재와 미래를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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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최신트렌드' 컨퍼런스가 7월16일(월),18일(수)~20일(금) 4일 동안 개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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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9일(목):디자인 DAY.
1.2018년 국내외 디자인/UX 트렌드 및 인사이트 (박기영,페이스북코리아)
2.크리에이티브 관점에서 본 2018년 디자인 트렌드 및 인사이트 (손원혁 국장,오리콤)
3.콘텐츠 관점에서 2018년 UX 트렌드 및 인사이트 (김기현 부장,CJ)
4.서비스 관점에서 본 2018년 웹디자인 트렌드 및 인사이트 (장용훈 이사,시그니처그룹)
5.뉴 테크놀러지와 UX 디자인 (이종원 대표,위디엑스)
6.커머스 관점에서 본 2018년 UX 트렌드 및 인사이트 (정재문 과장,LF몰)
-7월16일(월): 개발
-7월18일(수): 서비스
-7월19일(목): 디자인
-7월20일(금):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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