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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처럼 뿌리
 어둠속 미명에 저만치 붕대는 있다,   마치 논에  추수후 볏짚을 기계로압축해 말아놓은것처럼 무겁고 풀리지않는, 장화신은 농부의 걸음처럼 논두렁을 걸어 붕대를 들썩여본다 그것만으로도,  낮은산의 나무 일렁임에, 푸덕대는 산새소리가 들어진다   오랜세월이 찐덕한 밥알되어 풀먹인 것처럼 뻣뻣한 헝겊이지만, 날실 올실사이 사각형이 분명해져,,, 눈물이..
상숙 2024-11-16
생기 깃털
물솜가득한 풍선이 무겁게 추처럼 흔들리더니, 벽에 까시럽게 스르르 닿고, 큰나무의 하늘 향한 잎들이 추락하는 풍선 배꼽을 빗자루처럼 쓸다 무거운 물솜이 울컹거리다가,,, 바람을 타고 리듬있어, 스르르 풀린다, 빛과 색이 물을 먹어 무엇도 아니었는데, 뽀얀 솜이 풀풀 날다가,,, 물감통에 빠지고,,, 심지어,,,색도 골라 섞어 고개짓하게 만드는 유일한 색을 낸다 얼굴까지 올라온다,,, 여리고 ..
상숙 2024-09-27
마르는 껍질
판판하고 딱딱한 마당에서 서툴게 걸음을 놓다가, 바닥구멍으로 사라졌다, 계절의 바람이 머리칼을 날렷다, 미세한 눈발의 놓여짐으로 진눈깨비일거라 짐작했다 사나운 폭풍이 화살의 속도로 지났으면하고 웅크렸다, 빗물은 응어리속 종기를 씻엇다,  아스라지는 눈감기후,, 손을 댔다 햇빛이 오니 아픔이 덜하다,,,하나씩 껍질을 띠어 바닥구멍 가장자리에, 항아리입구처럼 도톰이 올라 , 바람에 말라..
상숙 2024-09-09
얼음 잎더미
장미꽃송이가 각얼음을 씌우고, 바람에 흔들리며,쨍하더니, 얼음한켠에 기포 몇개,  상처빛 각얼음, 오랜 얼룩진 검은 각얼음속 장미가 쭉쭉 세로로 쪼개진 얼음날사이로 흐드득 쓰러진다 계속 짓밟힐거라 알고, 눈망울만 꿈벅인다 아닌가,,,, 좌우로 꿈틀이니, 틀어막혔던 입에서 삐죽 향기가 온다 작은 숨을 뽀로로 내쉬며,,모퉁이마다, 누에실처럼 옅은 나를 걸고,거듭 또,,다시,,,,,, &..
상숙 2024-05-21
꿈벅 도톨되며
마음의탁자위 치렁대는 테일블보를 잡아당기니,반짝이는 그림이 드러난다 길,진한 숲,아침과저녁기운, 깎인모서리,세월의 흡수를 가늠하는 두께,비밀을여닫는 서랍, 좀 끌어 바짝 대니,볼수없고 덤덤히 검은 유리였던 게, 하늘대는 연갈색으로 꼬깃꼬깃 움트린다  땅위 움트림을 하나 놓는다,,꼬깃한거, 쥐어짠거,꼬집힌거,스윽 그어본거, 듬성 듬성 자라 서툴게 이어져, 사람의 눈동자에 잇어진다, 꿈..
상숙 2024-04-22
언제 굳음이
 백노지에 꼬불꼬불 곡선이 어지럽고 힘도없이 그려진다, 내손을 맞잡아 힘있게 곡선이 모여진 비좁은 지점에서 내리막 직선으로 나무타고 엉덩방아찧듯 내려오니,, 바닥 뒤 기대는 나무기둥,,,, 꼬부라진 꼬부러진,,과거 마음들이 모빌처럼 매달린다 닿지도 않을거면서, 깊은 나무는 흔들림 모르지만, , 언덕을 타는 바람에 기울어지고, 모퉁이 패인곳 빗방울에 등잔초처럼 꿈벅인다,  구..
상숙 2024-03-06
목안에서 말이
하얀절벽의 도미노같이 심장을 넘어뜨리고,큰숨뒤로 얼굴을 내민다  도저히 절벽바닥을 보지못하리라 질끈 등을 돌려도,  발자국은 꿈쩍 움직인다 등을 큰손바닥으로 쳐대는 동산같이 솟아오른 옛사람의 찢어진 나날, 향도없는 흰꽃이 쇳물에 녹아 박히듯, 솜털까지 녹아온다, 저녁때 보라하늘이 내리는데, 신체의 피부가 열릴것같다 어린 가슴에 씌워진 우산,,,  찢겨도, 챙 살이 ..
상숙 2024-01-05
눈동자를 보고
파란 밑바닥이 소용돌이치다가,,,응어리로 또아리돼 막힌 곳이 조금씩 작은 물길을 내더니, 또 돌아서, 한 길을 긁으며 핏물이 흐른다 굵은 꽃,,, 아파서 만질수없는 상처잎,  해드는 언덕에 기대니,, 후드륵, 살얼음과 인조같앗던 심장에 그네바람이 들다, 깎인다,  깎인다,,, 심만잇고 쓸수없던 연필이\ 쓸수잇어진다,,,, 사각대며 들으수잇는 사연의 첫 발,눈,비 둥글어본다,..
상숙 2023-11-30
색,빛의 나무
 빈마당에 한 나무가 잇었다, 삐죽,쭈볏이 한쪽이 쭈그러진채, 자라지도 못하고 황량한 하늘을 맞고 사선의 먼지뭉치가 훑고가면 쓰러질듯하다  옛나무를 회상하니,,,,, 노란,초록물빛이 지나는 공기에 출렁이며,스르르 기지개켤만큼  따스했다   서서히,,빨간 조각이 삐긋대며  박혀,,가시만 드러나게 됐다 좀처럼 밝음은 가시에 걸리지못하고 통과해버렸다, ..
상숙 2023-10-15
색없어도
고통이 오고 또 와서, 덮고 덮고 덮어져 되어진 바닥,  침을 뱉어도, 떨어트려도, 양 손아귀의 압박에도 바닥의 틀만 부여잡느게 다엿다, 와그작,,한쪽 다리가, 저 밑 공간을 짚으려 살짝  대어보니, 틀이 바삭 터져  짚어졋다,  한쪽은 피상적 환경을 떼지 못하고 한걸음이 되지못햇다 발을 짚고, 찐 숨을 쉬고, 한 걸음이 되고자, 허우덕 허우덕 자라가 되고..
상숙 2023-01-18
기록꽃
찢어지고 찢어져 너덜하다,,,얼룩으로 굳어졌다, 따스한 하늘 땅사이 숨은 기록이 찾아와, 빨간꽃으로 던져진다, 보물찾기처럼, 또 비밀의 기록이 넓은 꽃섬을 만든다, 외로운 꽃이 가지를 틀어,다발로 선물이 된다 하늘향해 던져보고,뒤뜰로 조용히 서툰 미소 .. 닫힌 웃음커튼 줄을 잡는 시작,
상숙 2023-01-01
떨어진다,
길을 걸으며, 시선에 노란 단무지 집이 떨어진다,  옅을 발강 벽돌집이 떨어진다, 진한 빨강 피의 집이 떨어진다, 그 사이 비집힌 어둔 색 집이 꼬으며 어깨 팔랑이다 바닥으로 묻어내는, 처참의시간 바늘이 파르륵,,,,,, 바삭거리며 마른 솔잎처럼 무감각으로 덧칠댄 곳, 얇은 단무지 떨어지는데,, 웃엇던 곳으로 잠시 상큼하다, 발강 벽돌들 떨어지는데,,쌓은 벽 깨져, 잠시 외롭지않다,..
상숙 2022-11-12
새어진다,
  학창시절 나무를 그렷다,, 연두,노랑 밝은터치의 몽글짐이 스며들엇지만, 진하고 스윽 그어지는 상처빛이 가장자리에 눌려잇고, 맑은하늘이 퍼져잇는 색이 둥둥 떠잇어도 보이지 않앗다, 주욱 뻗은 길을  사아악하고 과감히 그렷지만, 길옆의 어둠밑에 팔로 허우적대는 초조감에, 꼬이고 고불하고 좁은 길로,, 심지어, 뻗지못하고, 휙 돌아온 자신의 발끝, 그 자리에서,,, 회전을 반..
상숙 2022-10-11
서있다
    진녹으로 어둠이 지나며 입혀진 세모산, 뾰족히 찌르면 흐물어지는 정신 하늘거리며 고개숙인 잎새,  흩날리며 흐르는 흙방울 가만히 귀댄다,,,,    가장자리돌며 발자국 짚어진 밟힘밑 쉿,,,,쉿,,,고무줄처럼 늘어진 앞,,, 늙음에 비례되는 ,     긴장된 구부린등,   똑똑,,,문풍지문 작은 거울에  ..
상숙 2022-08-07
세모공간
노랑 돌들이 옹기종기 바닥에 있다, 무색에서 색은 은연히 피어낫지만,, 아직 물렁한 생감을 입지못한 채, 마음대로 되지않는다,   치맛단에 어울리는 펼쳐질수 있는 가벼움도 없다, 땅에 데굴려도 떨어지고 마는 무거움, 펄럭이며 저끝 이끝으로 드나들수잇는  연약하지만, 종이를 그어,,,자국만이라 남을수 있는, 입술얕은 소리,,,귀옆 숨결, 눈동자꿈벅임.  알고잇고, 어..
상숙 2022-07-04
산등성 귓가
나무같은 가슴이 패여진 골을 이어, 나뭇잎 바탕  하나 그려진다,  진한 고통의 줄을 그어 형상이 입체로 돋는다, 흘러진 상처빛 흩어지니, 바람이 모인다, 부드럽게 일렁이는 과거 이파리들 오래 묵은 소리가 이파리들에게 향한다, 나직한 사랑 톡 떨어진다,..담담한 마음이 한발치앞 산등성처럼 내려앉아, 여기여기 귓가
상숙 2022-06-03
채워진 얼굴
 비스듬하게 패인골이 연이어 지붕이 돼엇는지,,,, 바짝 엎드려 붙잡고잇다, 골에 뭉개진 자존심이 얼었다가,,두둑 떨어져나간다, 골에 박힌 못난 자화상 조각돌이 또 떨어진다, 골에, 숨고,감추인 나가,,,덜커덩 저 끝에서 이만큼 내려앉는다, 두리번거리다가, 덮힌 삭막의 짚을 엉키어본다,, 엉키고 엉키고  ,,,그 새로 비집어 오는 물컹한 분홍얼굴으 그림자, 서기 두려운 고개..
상숙 2022-04-15
덩쿨이 흘러
기억의 각들이 서툰 미닫이문에 끼이고 치여 자연스런  명암이 돼ㅡ 대조되는 햇빛이 가라앉자, 선명히 드러난다, 처참히 바닥을 가르고 새어오는 밑의 목소리 가녀린 화선지로 귀 막아보는데 둘레붙은 찌끄러기,,,,,묻어나온 그것마저, 일렁이는 반짝이가 된다,\ 고개저어 옛 가둠속 덩쿨을 둘러보지만,, 흘러져버린다,   무디어진 어깨가, 이제 무거움을 알아서, 가로세로 가로막힌 시..
상숙 2022-02-06
느끼고 노랑
 상처가 굳은 땅에 양동이를 엎어 놓아, 항상 지나는 눈길들이 지나쳣다 모서리로 조금씩 밀려나는 양동이 한눈금씩 자국이 지고, 힘겨운 몸부림을 심엇더니 눈한방울이 들어왔다,  얼굴이 겨울을 입엇다, 우두커니 서잇던 양동이던 내가, 사람의 열기로 데워졋다  한방울을 느끼고 눈빛을 낼수잇어,  꾸물한 노랑들이 겨울에 내린다,, 내게
상숙 2022-01-05
껍데기 떨어져
노랗게 공간을 메우던 은행나무 가지에 붙은 잎들이 몇개 없이 잇다' 그렇게 눈길을 끌다가, 바람과 계절에 잃어버리는 것들, 한곳에 서서, 그대로 눈에 안보이게 진한잎이 빡빡히 늘어난 향나무 마음에도, 가녀린 소녀시대를 바닥에 떨구고, 늙어가는 시대를 펌프,,,, 울어도,웃어도 빛,,,,빛나지않는,,,,,, 내가 안다, 옹골어도,,, 향을 내고,,, 꿈틀이는 소란이 멋적다, 덩그러니 소란히 펼..
상숙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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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예병일 소개 경제노트 소개 1:1문의하기 개인정보 취급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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