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가 나오지 않고 막혀 있는 상황에는 클래식 음악이 그것을 타파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해줄 것이다. 풍요로운 마음과 창조성이 있는 뇌를 만들어주는 것이 클래식 음악이다."
일본의 신경내과 전문의이자 뇌와 치매 전문가인 요네야마 기미히로 박사. 그는 클래식 음악 감상으로 두뇌를 트레이닝하라고 조언합니다. 클래식 감상은 좌뇌와 우뇌 모두를 자극해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합니다. 특히 좌뇌와 우뇌 중 창의력, 직감, 판단, 공간인식, 시각정보의 처리, 전체적인 판단 같은 아날로그적인 기능을 하는 것은 우뇌입니다. 창의성과 직감이 중요한 요즘 더욱 필요한 능력이지요.
요네야마 박사는 클래식 감상으로 우뇌를 트레이닝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줍니다. 우선 클래식을 사진이나 그림을 보면서 들으라고 조언합니다. 처음부터 하얀 도화지 위에 이미지를 떠올려보라고 하면 부담스러우니까, 주어진 영상 이미지를 보면서 음악을 통해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라는 겁니다. 이미지를 그리는 것이 조금 익숙해지면 그 음악과 관련된 사진이나 그림에는 나와 있지 않은 주변 풍경을 상상해보면 우뇌가 더욱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그 음악과 어울리는 영상을 상상해보라고 말합니다. 특정 클래식을 들으며 그 음악에 맞는 영화나 드라마의 장면을 떠올려보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떠오른 이미지를 A4 용지에 색연필 등으로 자유롭게 그려보면 더욱 좋습니다.
악기마다 다른 음색을 구별하면서 듣는 것도 우뇌를 자극해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을 감상하며 악기 소리를 하나하나 구별하면서 들어보라는 겁니다.
책의 부록CD에 실린 요네야마 박사가 선곡한 '우뇌를 깨워주는 클래식 명곡 10선'은 다음과 같은 곡들입니다.
1.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중 아침의 기분
2.주페의 <경기병> 서곡
3.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 달빛
4.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
5.사티의 짐노페디 제1번
6.바흐의 작은 푸가 G단조
7.글루크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케> 중 정령들의 춤
8.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
9.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몰다우
10.보로딘의 교향시 <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
요네야마 박사가 추천한 클래식 중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곡들도 많습니다. 그는 이 10곡에 대해 곡 해설과 함께 이미지를 제시해주고 구체적인 감상 방법을 이야기해 줍니다. 요네야마 박사는 "뇌 건강은 우리의 행복이나 수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클래식 음악이 어렵다고 주저하지 말고 이미지와 상상력을 동원해 감상하면서 뇌를 활성화시키라"고 말합니다.
좋은 취미인 클래식 감상. 좋은 음악을 골라 적절한 감상법을 통해 좌뇌와 우뇌를 활성화시켜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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