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ten your seatbelts: we are encountering some unexpected turbulence.
After a long period of almost unnatural calm, volatility has returned across a wide range of asset classes.
'Leader: Getting used to more turbulent markets' 중에서 (파이낸셜타임즈, 2006.5.17) |
'volatility'(변동성,휘발성)와 'turbulence'(난기류,소란).
최근 며칠 한국과 미국 등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는 이런 상황을 'volatility'와 'turbulence'로 표현했습니다. "우리가 예기치 않은 거친 풍파에 직면하고 있으니 '안전벨트'를 조여라"라고 조언하기도 했지요.
월스트리트저널도 최근의 주가하락에 대해 "투자자들이 지난주에 파티 모자에서 안전모로 갈아썼어야 했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한동안 강세를 보이며 주가지수 1500선까지 돌파할 기세였던 한국증시는 최근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12일,15일,16일 3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17일 하루 반등했던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오늘 4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1360선대로 주저 앉은 것입니다.
이는 최근 급락세를 보인 미국증시의 영향이 컸습니다. 미국은 4월 소비자물가(CPI)가 0.6% 상승으로 월가의 예상치(0.5% 상승)보다 높게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CPI가 예상치를 웃돌자 물가상승 억제(인플레이션 방지)가 가장 중요한 임무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금리가 오를 경우 지난 3년간 이어져 온 글로벌 증시 랠리가 막을 내릴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증시가 호조세를 보여왔는데, 금리가 오르게 되면 상승엔진이 힘을 잃을 것이라는 얘깁니다. 금리상승은 주식시장의 가장 큰 적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불안한 국제 원자재 수급동향,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 등이 겹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동요하고 있는 것이지요.
물론 태풍이 몰아칠때는 힘든 시기가 한없이 계속될 것만 같은 느낌이지만, 지나놓고 보면 그 때의 느낌이 과했다는 것을 경험하곤 합니다. 이번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요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다시 '평온'한 상태로 돌아오겠지요.
하지만 주요 외신들이 'volatility', 'turbulence'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는 최근의 금융시장의 불안이 어떤 원인에서 나온 것인지 논리적으로 명확히 이해하고 계속 주시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래야 국제금융도, 국내 금융도, 그리고 실물경제도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예병일의 경제노트 - 트위터 : @yehbyungil / 페이스북 : www.facebook.com/yehbyun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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