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이야기 불편해도 괜찮아...
사실 영화보다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인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흥미롭고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청소년 인권,
성소수자 인권,
여성과 폭력,
장애인 인권,
노동자의 차별과 단결,
종교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검열과 표현의 자유,
인종차별문제,
차별의 종착역 제노싸이드.
이렇게 9장으로 구성된 책은
각 장마다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엮어서
그들이 받는 차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저 스스로도 그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씁쓸함이
아! 이 문제 였구나..하고~쓱쓱 긁어주는.. 부분들이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이곳저곳에서 노력중이나 해결은 아직 이라는 답답함이 있었습니다.
미쳐가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 중
지랄 총량의 법칙은 모든 인간에게는 일생 쓰고 죽어야 하는 '지랄'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법칙입니다.
어찌나.. 가슴에 와 닫는지..
그 해소해야 할 청소년 시기에 틀 안에 잡히고 눌리고 억압된 모습들...
내가 낳은 자식이니 부모면 모든 것을 결정하고 휘두를 수 있다는 생각에
생각과 말과 행동을 모두 정해주고 학교 학원 유학 등 계획대로 짜인 틀에 몰아넣으며,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으면 험하게 심한말 등으로 상처를 주는 모습들을
이 책에선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의
술을 마시고 들어와 잘못했다는 전경(이나영)에게 아버지 전낙관(조경환)이 폭력과 함께 한
"나한테 잘못한 거 없어 . 니 인생 자체가 잘못이야." 라고 말하는 장면과 함께 느끼게 해줍니다.
이 밖에도.. 이 책엔..
영화의 재미있는 부분들과 함께 긍정할 수 있는 해석과 단편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호도하는 타인에 대한 각인 효과들의 위험성을 짚어 줍니다.
이 책에서 인권에 대해 여러 가지 영화 에피소드 들은 결국 아주 일반적이고 당연한 결론을 이야기합니다..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기 전에는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
이 건 다와 다른 사람이 아닌 모든 사람에게 공통되는 내용이고..
새삼스럽게 그들에 대해서만 따로 말할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따로 말해 강조해 주어야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이 책으로 인하여 제 머릿속에서 다시 한 번 강조되는 인권 이야기
즉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 사랑 그리고 이해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