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며칠전 끝났습니다. 이런 '큰 승부'는 긴장감, 불안감, 부담감을 없앨 수 있느냐가 승패를 좌우합니다. 직장인의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야구 선수의 9회말 투아웃 상황 등도 마찬가지이지요.
오늘자에 흥미로운 기사가 났습니다. '시험전 10분 글쓰기... 불안감 없애 성적 올려준다'(조선일보 이영완기자)라는 기사입니다. 미 시카고대 심리학자인 시안 베일록 교수가 2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수학시험을 치르게 했습니다. 1차에서는 부담 없이 최선을 다하라고 했고, 2차에서는 상금과 평가를 강조하며 부담감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1그룹에게는 시험 직전 10분간 조용히 앉아 있게 했고, 2그룹은 10분간 부담감에 대해 글로 적게 했습니다.
결과는 2그룹의 승리였습니다. 1차 시험에 비해 1그룹은 성적이 12%나 하락했지만, 2그룹은 5% 높아진 겁니다. 베일록 교수는 1그룹이 글쓰기를 통해 뇌의 '작업기억'(working memory)에서 불안감을 없앤 것이 원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위에 소개해드린 문구는 배리 라킨이라는 유명 프로야구 선수가 한 말입니다. 그는 3할의 강타자도 70%는 실패하는 건데 왜 실패를 두려워하느냐는 생각으로 부담감을 없앴습니다. 베일록 교수는 프로 골프 선수에게 퍼팅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노래를 부르게 했더니 실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긴장감을 콘트롤할줄 알아야 합니다. 위에 소개해드린 2그룹의 학생들처럼 메모를 하던지, 프로야구 선수처럼 마인드 콘트롤을 하던지, 골프 선수처럼 노래를 부르던지, 부담감을 없앨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준비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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