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일본에서 처음으로 기자회견에 나섰던 2010년 9월 28일. 사람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서비스 개시에 앞서 고다마 타로(34) 페이스북 일본 지사장은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아직 답변드릴 수 없다"고 반복했는데, 그에게 현지 언론들은 '미국적' 사고방식으로 일본 IT시장에 접근한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당시 아사히 신문은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 인터넷 쇼핑몰 이베이(e-bay), 그리고 구글조차 일본 시장에서 힘을 못 쓴다"며 페이스북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냈습니다. 믹시(Mixi)라는 일본의 토종 SNS가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일본 토종 SNS 믹시와 페이스북의 큰 차이점 중 하나는 개인 신상정보의 공유 수준이다고 합니다. 실명공개를 통해 인터넷과 일실생활의 연결점을 강조하는 페이스북과 달리 일본 토종 SNS 믹시는 익명을 기본으로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