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음' 그 자체는 무서운 힘이다.
항상 상대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시에 공격을 가할 수 있는 힘은
흔들리지 않는 데서 온다.
대상은 자신이다.
흔들리지 않는 자신으로
흔들리는 자신을 깨는 것이다.
자신이 흔들리면 자신이 깨일 수 없는 것이다.
깨인다 함은
또 하나의 자신의 파괴이다.
자신을 파괴함으로써 새로운 자신이 태어난다.
본래의 자신을 찾는 힘은
내가 흔들리지 않는 부동의 자세를 견지하는 데서 온다.
내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만큼
나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며,
흔들리지 않은 만큼
수련이 진전되는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은 그 자체가 본성이다.
본성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이 없다.
모든 것이 일체이므로 통하게 되며
그곳에서 모두 확인이 되는 것이다.
흔들림은 감정이다.
감정에 의해 흔들림이 오게 되는 것이다.
점차 감정 통제에 익숙해짐으로써 흔들림이 줄어들면 모든 것이 내 것이 된다.
내 것이 되는 비율 역시 흔들리지 않는 비율에 일치하는 것이니라.
알겠느냐?
- 네.
흔들리지 않도록 해라.' [본성과의대화2, 17]-[한국의선인들4, 145]
흔들리지 않는 마음은 그 자체가 '본성'이라고 합니다.
우주는 '무파장'이라고 했지요?
우주가 바로 본성이라고도 했습니다.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면 그 마음이 곧 본성인 것입니다.
본성이 어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게서 흔들림을 없애면 그것이 본성입니다.
그렇다면, 흔들리지 않는 상태를 경험하는 것이 '본성을 만나는, 견성'일까요? ^_^
지난 포스팅에서,
흔들림은 감정에서 온다고 했는데,
여기선 아예,
흔들림은 감정이라고 합니다.
감정에 의해 흔들림이 온다고요.
그래서
감정 통제에 익숙해져, 흔들림이 줄어들면 모든 것이 내 것이 된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내 것이라는 것은
하늘도 우주도 모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흔들림이 줄어들어 흔들림이 없어지면,
내가 본성이 되고, 내가 우주가 되므로,
모든 것이 하나가 되는 것이고,
그러므로 모든 것이 내 것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흔들림이 줄어들면 내가 우주가 된다는 것입니다.
또,
흔들리지 않는 자신으로 흔들리는 자신을 깬다는 것은,
결국, 내게서 흔들림을 없앤다는 의미일 듯 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자신이란, 자신의 위치를 찾은 자신일 것이고,
그 자리에서 그 밖에 있는 나 아닌 것들을 깨서 없애는 것 아닐까요?
내게 있는 나 아닌 것들, 흔들리는 자신...
이 흔들리는 자신을 파괴하면,
새로운 자신이 태어나며, 그것이 바로 본성이겠지요...
흔들림을 없애는 것,
그것이 바로 수련입니다.
감정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