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우에도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흔들리지 않아야 매사의 확인이 정확하며,
흔들리면 흔들리는 만큼 오차가 발생하게 된다.
모든 일에는 흔들림을 조장하는 파장이 숨어 있으며
나를 가장 많이 흔들 수 있는 대상은 또한
나를 가장 많이 수련시키는 스승이기도 한 것이다.
참스승은 제자의 훈련을 안이하게 시키지 않는다.
극한의 인내로 자신과 동일시될 때까지 그간의 업의 껍질을 수없이 벗겨 낼 것이다.
어떤 때는 이제야 진정 자신을 만났는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것이나,
그런 생각이 드는 단계까지도 또 하나의 벗어야 할 껍질인 것이다.
벗어남에 대한 갈망 자체도
그만큼의 안주하고픈 욕망이 더 강하게 남아 있는 것이며,
거기에 끌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는
마음이 찢어지는 듯한 격한 고통을 겪게 된다.
어느 방향으로든 본인이 움직이고자 의식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며
그럼으로써 반대 방향은 차단이 될 것이다.
수련 자체는 마음 공부인 까닭에
소중한 것일수록 버릴 줄 알아야 하며
버린 후 진정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이니라.
버린다 함은 자신의 마음의 울타리를 넓히는 것이니
어찌 버림에 인색하여 고통을 자초하는 것이냐?
버려 보아라.
아직 참버림의 환희에 이르기까지엔 많은 고비가 있느니라. [본성과의대화2, 19]-[한국의선인들4, 148]
'버린다 함은 자신의 마음의 울타리를 넓히는 것'
드디어 여기에 있군요...
지난 포스팅 중에 - http://blog.naver.com/shleewits/70126558976
'나를 비움은 다른 것으로 나를 채우는 것'이라고 한 부분이 있었는데,
여기에 그 대목이 나오는 군요...
나를 비움이란,
내 안에 다른 것들을 채움으로써 나의 비율을 희석시켜 결국은 제로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수련은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라고 했습니다.
즉, 그 과정은 나의 영역을 계속 넓혀가는 과정인 것이죠.
여기서도
'버린다 함은 자신의 마음의 울타리를 넓히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마음의 울타리를 넓히는 것이 바로 나의 영역을 넓히는 것입니다.
버림이란 마음의 울타리를 넓히는 것이 됩니다.
소중한 것일수록 버릴 줄 알아야 하며,
버린 후 진정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소중한 것을 버린다는 것은
내 안에 소중한 것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밖의 다른 것들도 다 그 안에 담아내어 마음의 울타리를 넓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것들도 다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며,
그로 인해 그 소중한 것이 100%였다면,
다른 것들을 다 받아들여 그 소중한 것의 비율을 10%, 1%, 0.1%로 줄여나가야 하는 과정입니다.
버린 후 진정 자신의 것이 된다는 것은,
마음의 울타리를 넓히면, 모든 것이 내 것이 되고,
그러면, 그 것도 진정한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참버림의 환희란,
마음의 울타리를 넓힘으로써 우주가 내 것이 되고, 모든 것이 내 것이 되는,
그런 환희가 아닐까 합니다.
또, 흔들림에 대한 얘기 입니다.
모든 일에는 흔들림을 조장하는 파장이 숨어 있으며,
나를 가장 많이 흔들 수 있는 대상은
나를 가장 많이 수련시키는 스승이라고 합니다.
사실,
나를 가장 많이 흔들 수 있는 대상은
바로 스승님이었습니다.
스승님의 한마디는 나를 가장 흔들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보면,
그 말씀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을 연습하는 과정이 바로 그간의 수련과정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누구의 말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흔들리면 흔들리는 만큼 오차가 발생합니다.
흔들리지 않아야 매사의 확인이 정확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