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ways On’... 언제 어디서나 항상 인터넷에 접속해 있는 세상. 우리는 지금 ‘상시접속 시대’로 들어섰습니다. 과거 SF영화 속에서나 보았던 모습이 무선인터넷 인프라의 확충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어느 순간 우리 눈앞에 현실로 펼쳐진 겁니다.
무선 인터넷 인프라가 구축된 상황에서 이 상시접속 시대로 들어가는 문을 처음 열어준 것은 애플의 아이폰이었지요. 수많은 앱을 통해 아이폰은 007 제임스 본드의 특수장비처럼, 원하는 기능은 무엇이든 제공해주는 '만능기기'로 우리 곁에 등장했습니다. 앱만 추가하면 내비게이션, 악기, 녹음기, 바코드 스캐너 등 그 어떤 기기로도 변신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올인원(all-in-one) 혁명의 시대’를 만들며 우리를 상시접속 사회로 이끌었습니다. 이미 우리는 스마트폰 없는 일상은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접속’에 빠져있지요.
얼마전 CNN은 영화 ‘터미네이터’ 속 한 장면처럼 눈앞에 정보를 띄워 주는 미래형 콘택트렌즈의 개발이 임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워싱턴 대학등의 연구진이 렌즈 위에 다양한 정보가 표시되는 ‘터미네이터 렌즈’의 동물실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힌 것이다. PC도 아니고 스마트폰도 아닌, 눈에 착용한 렌즈를 통해 이메일을 읽고 게임과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으며 혈당수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세상이 멀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스마트폰, 그리고 머지 않아 콘택트렌즈라는 ‘착용식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상시접속 시대’의 도래. 현실세계와 디지털-사이버 세계가 결합하는 시대, 모바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기술에 힘입어 언제 어디서나 무엇이든 필요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올웨이즈 온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할, 개인과 사회라는 두 차원 모두에서 수많은 가능성을 열어줄 ‘변화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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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이 밝아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예병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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