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련에서 사랑이란 무엇인지요?
사랑이란 인간이 살아가는 근본 가치이다.
사랑으로 태어나
사랑으로 살아가며
사랑을 하다가 떠나게 된다.
수련자는 이 사랑에
점차 폭을 넓힘으로써
온화한 기질로 변화하게 되며,
이 온화한 기질 속에서
넓고 부드러운 사랑이 배어 나오게 된다.
향과 모습은 있으되
끌어당기는 힘은 강하지 않은 반면,
속의 사랑은
향이 없고 끌어당기는 힘만 강한 면이 있다.
우주에서 필요한 사랑은
모든 면에서 맑아 빛이 될 수 있는 사랑이다.
이 빛이라 함은
따뜻함이며 온화함이다.
이런 온화함 속의 강인함이 이끌어 가는 사랑이
참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은 우주이다.
색이 없는 사랑일수록 우주에 가깝고
유색애일수록 속에 가까우니,
인간은 무-유-무의 단계로 가게 되며
유색의 단계에서 끝내게 되면
부족함이 많아 다음 단계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색애는 구름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과 같아
비, 바람, 천둥, 번개도 없이 항상 동일한 상태인 것이니라.
알겠느냐?
- 알겠습니다.' [본성과의대화2, 31]-[한국의선인들4, 159]
사랑은 속의 사랑과 우주의 사랑으로 나누어서 볼 수 있으며,
수련자는 사랑의 폭을 넓혀 우주가 필요로 하는 사랑을 갖추도록 해야 하며,
그 과정이 역시 우주와 하나되는 과정이 됩니다.
1) 우주의 사랑
사랑이 곧 우주라고 합니다.
우주에 가까운 사랑은 색이 없는 무색애인데,
무색애란 마치 구름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과 같아
비, 바람, 천둥, 번개도 없이 항상 동일한 상태라고 합니다.
즉, 아무런 흔들림이 없이 그저 바라보는 상태이니,
흔들림이 없는 상태인 우주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시 또 흔들림으로 귀결되는군요.
아무 흔들림없이 그저 내려다보는 상태가 사랑이니 곧 우주인게죠...
그런데, 여기서 따뜻함이 나옵니다.
아무 흔들림이 없는데,
그것이 모든 면에서 맑아 빛이 될 수 있고,
그 빛은 바로 따뜻함과 온화함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온화함 속의 강인함이 이끌어가는 사랑이라고 하구요.
어머니의 사랑이 바로 그런 것이죠.
따뜻하게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엇길로 가지 않도록 이끌어 주는 힘을 가진 사랑...
그 사랑은 색이 없는 무색애여서 내쪽으로 끌어당기는 힘은 강하지 않지만,
향과 모습으로 상대방을 이끌어주는 강인함은 갖추고 있는 사랑입니다.
즉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사랑이라고 해야 할까?
그 방향성이란 맑음이고,
그 이끌어주는 파워는 따뜻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치, 아이들 동화에 나오는
나그네의 옷을 벗기기 위한 바람과 해의 내기와 같은 것이죠.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데 실패했지만,
해의 따뜻함으로 옷을 스스로 벗게 한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따뜻함, 온화함의 파워...
그 파워도 사실은 흔들림없이 받아들이기에 숨어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걸 갖춰야 함을 아는 것이 중요하겠기에 강조하는 듯 합니다.
2) 속의 사랑
사랑이란 인간이 살아가는 근본 가치입니다.
사람은 사랑으로 태어나, 사랑으로 살아가며, 사랑을 하다가 떠납니다.
보통의 인간의 사랑은
향이 없고 끌어당기는 힘만 강한 유색애라고 합니다.
3) 수련자의 사랑
인간은 무색애-유색애-무색애의 단계로 가게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의 색이 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기적으로는 색이 구분이 될 듯 합니다. (저는 아직 못보지만...)
저는 일단 끌어당기는 힘의 유무로 구분해봅니다.
아이때의 그저 받기만 하는 사랑인 무색애에서
성인이 되어 성숙한 사랑을 하면서 이성간의 사랑, 부모의 사랑 등을 통해 유색애를 익히고,
수련을 통해 우주의 사랑인 무색애를 알게 되는 순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실, 유색의 단계도 못가보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유색의 단계에서 끝내더라도 부족함이 많아 다음 단계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수련자는 아마 유->무의 단계로 넘어가는 연습이 필요할 듯 합니다.
그 방법은,
속의 사랑의 폭을 점차 넓힘으로써
온화한 기질로 변화하고,
그 온화한 기질 속에서
넓고 부드러운 사랑이 배어 나오게 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폭을 점차 넓힌다 함은,
내가 받아들이는 대상의 폭을 넓히는 것이고,
처음엔 나를 받아들이고, 가족, 이웃, 세상, 자연, 만물, 하늘의 순으로 점점 영역을 넓혀나가는 것일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온화한 기질로 변화하게 되고,
다시 그런 온화한 기질 속에서
넓고 부드러운 사랑이 저절로 배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수련자가 사랑을 익히는 과정 또한,
마음의 울타리를 넓히는 과정과 통하게 되고,
버림을 통한 흔들림을 없애는 과정과 통하게 되어
역시 한 길이 됩니다.
즉, 호흡, 천서, 실천, 마음의 수련의 네바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결과이고,
결국은 우주와 일치되는 과정인 것입니다.
우주가 곧 사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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