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꺼져가는 성장동력
2.일하고 싶은 노인, 땀 흘리기 싫은 청년
3.가벼운 장바구니, 빡빡한 살림살이
4.중산층 붕괴 속 신빈곤층의 확장
5.화려한 복지, 초라한 일자리
6.세계 1등 제품으로의 성장
7.빨간 신호등 켜진 기업경영
8.K-Pop의 공습
9.다면화된 사회갈등의 분출
10.남북관계, 새로운 시작
'올해 경제 화제 중 하나는 '중산층 붕괴''중에서 (연합뉴스, 2012.1.8)
올 한해를 조망해보는데 참고가되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012년 국내 10대 트렌드'라는 자료를 발표한 겁니다. 한마디로 저성장 속에서 살림살이가 어려워지고 중산층이 감소할 것이라는 회색빛 전망입니다.
우선 '꺼져가는 성장동력'입니다. 올해도 성장동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투자 부진, 고령인구 비중 증가에 의한 노동투입력 약화, 내수 부문의 취약 등이 그 원인입니다. '일하고 싶은 노인, 땀 흘리기 싫은 청년'이라는 항목도 있습니다. 고령화로 일하고 싶어하는 노인이 증가하는 반면, 대기업과 공공부문을 선호하는 청년층의 구직난과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물가상승세 지속으로 '가벼운 장바구니, 빡빡한 살림살이'도 여전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중산층이 붕괴되는 가운데 집이 있지만 집 때문에 가난하게 사는 `하우스푸어', 직장은 있지만 비정규직과 저임금으로 힘들어하는 `워킹푸어', 자녀교육으로 노후대비가 부족한 `리타이어(retire) 푸어' 등 신빈곤층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화려한 복지, 초라한 일자리'는 선거의 해를 맞아 정치인들이 화려한 복지공약을 제시할 것이지만 실제로 필요한 일자리 복지는 소홀히 다뤄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불확실성 고조로 기업경영에도 빨간 신호등이 켜져 기업들은 비상경영체제를 통한 내실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총선과 대선이 잇따라 이어지면서 사회갈등이 한꺼번에 분출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고, 김정일 사망 이후 남북관계가 새로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밝은 부분도 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철강, 전자 등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 TV 등이 1등 제품으로 세계 시장의 중심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리고 K-Pop은 장르적 다변화 시도, 서구에서의 지속성 증명, 아시아에서 혐한류 극복 등을 위한 노력을 통해 더욱 성숙한 문화 콘텐츠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전반적으로 쉽지 않아보이는 올 한해, 이런 트렌드 관련 자료들도 숙독하면서 하나하나 대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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