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형입니다.
어제 일리아스의 1차 모임은 즐거웠습니다. 대략 총 24권중 10권 내외의 정도를 읽어들오셨습니다.
그리스 로마신화의 이야기와 그시대 구전전승에 대한 우리들의 추측(?)이 무성한 이야기 였습니다.
전승에 최적화된 운율로 인해 처음보다는 훨씬 낫다는 중평이 었습니다.
문학사적인 의의 라던지 영향등에 대해선 그닥 많은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은바
1월 31일에는 이런 부분에 대한 공부(?)가 필요할거 같습니다.
일리아스의 대한 내용이 서사시라서 토론의 다양성이 약간 부족한 부분이 있어
(우리가 좀 모르는 것이겠지요) 2월 주제 책인 오딧세우스의 진행 여부는
1월 31일 정하기로 했습니다.
열심히 읽어서 여러 토론주제를 끌어 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담입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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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 시대의 "블록버스터 액션 서사시"
그리고 탁월한 인간이 되는 길을 가르친 호메로스
[일리아스]는 트로이아(영어식으로는 트로이, 하인리히 슐리만은 1870년에서 1890년 사이에 트로이를 발굴하여 대중의 상상력에 불을 질렀다)의 별명 일리오스(Ilios)에서 유래한 것이며, '일리오스 이야기'라는 뜻이다. 이 작품은 영화 [트로이]의 원작이며 그리스 문학에서 전해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작품이자 유럽문학의 효시이다. 신의 뜻에 따라 트로이 전쟁을 수행하는 그리스군과 트로이군의 비극적 운명, 즉 전쟁과 죽음과 삶에 대한 인간의 통찰을 담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극찬을 받았고 오늘날 읽어도 다양한 비유와 상징, 묘사 등으로 높은 작품의 완성도뿐 아니라 그리스 문화의 시원으로까지 평가되고 있는 이 작품은 당시의 그리스에서 국민적 서사시로 모든 국민이 암송할 정도였고, 그리스 교육에서 주요한 부분을 담당하기도 했다. 아들을 훌륭한 남자로 키우려는 아버지들은 아들에게 호메로스의 작품을 철저히 외우게 했다. 그러나 교육적 측면말고도 청동기 시대의 '블록버스터 액션 서사시'로, [일리아스]는 많은 사람들의 감탄과 박수와 웃음을 자아냈다. 이 길고 긴 이야기가 수백 년 동안 구전되어 내려오다가 집대성되었다면 그리스인들에게 준 재미와 흥은 과연 어떠했을까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의 영향은 그리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그 언어와 기법은 유럽 서사시의 모범으로 라틴 문학을 거쳐 유럽 문학, 나아가 유럽 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일리아스]는 서양 문화 가장 밑바닥에 있는 작품이며, 이 작품을 기반으로 그 위에 층층이 쌓아 올린 문화적 재산의 근원으로 그들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 정신의 근원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진짜 [일리아스]를 원한다면 이 이상이 없다
천병희 교수의 그리스 원전 번역의 [일리아스]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번역의 충실함에 있어서나 감동의 깊이에 있어서나 그의 번역을 따라올 만한 번역은 없다는 평을 받아왔지만 그는 그리스 라틴문학 원전 번역의 목록을 늘여나가는 한편 이미 인정받은 번역서의 수정 보완 작업에도 끊임없이 공을 들여왔다. 작년 9월에는 10년 만에 [오뒷세이아] 개역판을 낼 정도로 그리스 고전을 향한 그의 사명의식은 남다르다. 그의 번역이 읽기 까다로운 것은 2000년도 더 된 고대에 씌어진, 그에 따른 시공간의 격차 때문인데 그는 그 격차도 노력 여하에 따라 조금씩 좁혀나갈 수 있다고 믿으며 스스로를 독려했으며, 그 노력 때문인지 축약본 대신 점점 그의 번역을 찾아 읽는 꼼꼼한 독자층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실 알려진 것과는 달리 호메로스의 원전 번역은 그렇게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다. 책을 잡고 천천히 읽어나가면 된다. 심심하면 입으로 소리 내어 읽어도 재미있다. 원전대로 운문체이니 읽는 맛이 난다.
기원이 된 소설
인류의 가장 오래된 문학작품의 하나인 이 책은 수천 년 전의 얘기라 하기엔 신기할 정도로 탁월하다. 호메로스는 누구에게 배워 그토록 위대한 작품을 후세에 남길 수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그의 앞에는 그가 따라할 선배가 아무도 없었고 어느 순간 그의 노래가 고대의 하늘을 향해 맑게 울려 퍼졌으니 말이다.
[일리아스]의 배경이 된 트로이 전쟁의 유래는 일명 '파리스의 심판'(서로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여신 헤라와 아테네와 아프로디테는 '가장 아름다운 이에게'라고 새겨진 사과를 서로 차지하려고 했고, 심판은 인간 중 미남자인 파리스에게 맡겨진다. '파리스의 심판'에 의해 사과는 아프로디테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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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병희 교수가 번역한
1.일리아스
2.일리아스&오디세이아(세트)
를 참고로 올립니다. (좀 비싸네요)
상기 책이 아니더라도 시중에 많이 출판되어있는 책을 읽어도 상관없을듯하네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