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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경제일반 칼럼
동네빵집의 추억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입력 2012-01-27 오후 7: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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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의 외아들인 재용 씨는 2010년 말 삼성전자 사장으로 승진했다. 맏딸인 부진씨는 두 단계나 파격적으로 승진하여 호텔신라와 삼성에버랜드 사장, 삼성물산 고문을 겸하게 되었다. 특히 부진 씨는 최고운영책임자(COO)라는, 직함만 그럴싸한 오빠와는 달리 대표이사로서 명실상부하게 최고경영자의 권한과 책임을 함께 감수하는 도전정신을 보였다.
 
아버지의 외모와 성격을 빼닮아 '리틀 이건희'로 불리는 부진 씨는 온실 속의 화초 이미지인 오빠와는 정반대로 '지독하다', '집요하다'는 평을 듣는다. (239p)
 
곽정수 지음 '재벌들의 밥그릇 - 잘 나가는 재벌들, 그 뒤에 숨은 불편한 진실' 중에서 (홍익출판사)
고등학교를 다녔던 1980년대 초, 친구들 중 몇명이 집에서 빵집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점포가 아니라 친구의 부모님들이 제빵기술을 배워 독자적으로 동네에서 연 빵집들이었습니다. 카페나 커피전문점이라는 것이 아직 등장하기 전이었던 시절, 동네 빵집은 만남의 장소로 역할을 톡톡히 했지요. "팔다 남는 빵을 질리도록 먹어서 빵은 쳐다보기도 싫다"던 한 친구의 말처럼, 동네 빵집은 한 집안의 생계를 지탱해주었던 곳이자 정겨운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부유하지는 않았겠지만 단란했던 이들의 삶의 수단이었던 동네 빵집들이 언제부터인가 하나 둘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프랜차이즈 점포들이 들어섰습니다. 동네 곳곳에 있었던 구멍가게도 비슷했지요. '골목상권'의 모습이 많이 변했습니다. 그 이면에는 어쩔 수없이 문을 닫거나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편입되어야 했던 이들의 '아픔'이 있었지요.
 
요며칠 재벌가 딸들이 운영하는 베이커리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빵집'은 '베이커리'로 표현이 변했지요. 어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호텔신라의 커피·베이커리 부문인 ‘아티제’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롯데와의 전쟁 속에서 인천공항 신라면세점에 루이뷔통을 유치하는데 성공하는등 '집요하다'는 평을 듣는다는 '리틀 이건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아티제(artisee)는 2004년 호텔신라 상무보 시절 그의 '첫작품'이었다고 하지요.
 
LG그룹 고 구인회 회장의 손녀인 구지은 ‘아워홈’ 전무도 어제 순대·청국장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오늘은 현대차 정몽구 회장의 장녀인 정성이 고문이 있는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가 편의시설 사업부문인 ‘오젠’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요며칠 재벌가 자제들이 빵집, 순대같은 '소상공인 업종'에서 잇따라 사업 철수를 선언하고 있는 겁니다. 여론이 나빠지고 있었던데다 4월 총선을 앞둔 정치권이 본격적으로 비판에 나서자 '결심'을 한 것이겠지요.
 
동네 빵집의 몰락은 사실 그 숫자가 그리 많지는 않은 삼성의 아티제나 현대차그룹의 오젠 때문이라기보다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 때문이라는 말도 들리기는 하지만, 일단 여론은 삼성과 현대를 주시했고 그들은 후퇴를 선택했습니다.
 
사회의 양극화 문제가 심해지면서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상황은 계속될 겁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것은 기업은 사회가 있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회가 피폐해지고 붕괴해 분노만이 남게 되면, 기업도 시장도 존재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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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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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됩니다. 민물고기는 강물이 있어야 놀 수 있고, 바다 고기는 바닷물이 있어야 놀 수 있습니다. 강물대로 바닷물대로 보호하지 않으면 언젠가 우리 밥상에서는 생선이 사라질 것입니다. [2012-01-29 오후 6: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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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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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대기업과 동네 작은 가게들이 함께 발전하고 더불더 사는 세상이 참 좋은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12-01-29 오후 12: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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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정수 지음 홍익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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