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에는 최근 이색적인 직종이 새로 생겼다. 이른바 '전문 휴대폰 감정사'다. 이들은 SK텔레콤으로 회수되는 중고 휴대폰의 상태를 점검한 뒤 등급을 매기는 일을 한다. 이들의 감정에 따라 중고 휴대폰은 가격이 정해진다. SK텔레콤의 감정사 40여명은 요즘 갑자기 몰려든 감정물량으로 밤 10시가 넘어서야 퇴근하고 있다. '장롱폰'이라는 이름으로 홀대받던 중고 휴대폰이 변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30일 환경부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한 해에만 약 1884만대의 중고 휴대폰이 버려졌다. 이 중 재활용된 중고 휴대폰은 200만~300만대 수준에 불과하다. 1500만대 이상의 중고 휴대폰이 그냥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