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타고라스의 생애」라는 책의 서문에서 Taylor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다음에 나오는 330년경에 죽은 Iamblichus가 쓴 피타고라스 전기가 진정한 것이라는 사실은 모든 비평가들로부터 인정된 바이다. 왜냐하면 그 대부분이 명백히 고대의 원시 자료에서 유래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시 자료가 알려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그 전기 작가의 위대한 가치와 존경으로부터 비롯된, 그래서 모든 정보가 완전히 정확하고 진실하다는 것을 믿을 수 있게 하는 모든 이유가 있다.”
또한 15페이지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다음의 작품에 관하여 그 원본이 매우 불완전한 상태로 우리에게 전해져 왔다는 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그것은 부분적으로 텍스트에 있어서의 상당수의 용어상의 실수와 또한 부분적으로는 많은 특정부분들이 똑같은 단어들로 다른 장소들에서 인용되었다는 점에 비롯하는 것이다 ; 그리하여 Iamblichus의 최종본이 전달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그의 사후에 그의 필사본 가운데서의 혼란스러운 자료들로부터 이 논문을 만들었을 개연성이 높다.”
아무런 기록을 남기지 않았던 피타고라스의 신념 덕분에 그가 살아있는 동안
그와 관련된 기록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피타고라스 사후 그를 따랐던 피타고리안들은 250여년 동안
공동체를 존속시켰다고 전해진다.
피타고라스에 대해서 그 어떤 제자도 구체적이고 뚜렷한 기록을 남기지 않았지만
피타고라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신플라톤주의자에 속한
이암블리쿠스 (Iamblicus)는 그의 스승 포르피리(Porphyry)와 마찬가지로
피타고라스와 그의 생애에 대한 평전을 기록하였다.
이 평전은 어떤 사람의 삶에 대한 평전으로서 가장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 포르피리(Porphyry)가 쓴 피타고라스 평전도 있지만 이암블리쿠스의 평전이
가장 사실과 부합하다고 인정받고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피타고라스와 피타고리안에 대한
좀더 많은 살을 붙인 글을 남겼는데,
그것들 중에는 피타고리스와 피타고리안을 음해하는 글도 포함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이 피타고라스가 직각삼각형에서의 정리 47번을 증명한 기념으로
황소 100마리를 신께 바쳤다는 둥,
조직의 비밀(무리수의 존재)을 발설하는 자는 암살했다는 둥의
이야기는 질못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것은 피타고라스의 존재와 그의 사상이
당대에 끼칠 영향에 대해 못마땅해 했던 기득권층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 평전을 여기에서 소개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피타고라스는 전혀 알려진 바 없고,
또 알려진 내용 중에도 잘못 알려진 것을 바로 잡고 싶었다.--
이 글은 이암블리쿠스가 쓴 피타고라스 평전을 영어로 번역한
Taylor의 책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Taylor의 영어도 번역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을 밝힌다.
또 일부에서는 번역이 아니라 평역이 된 부분도 있다.
그런데도 번역할 수 없는 부분 일부 내용은 빠뜨릴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도 석사 논문 분량보다 짧은 Taylor의 번역서를 지금은
잃어버린 상태라 완역은 다른 분께 맡겨야 할 실정이다.
- 아마존에서 Taylor의 번역서를 구입했다는 점을 참고하시길-
소개하는 글이 매우 정제되지 않아 읽기가 다소 불편할 수 있다.
또 등장하는 사람도 피타고라스를 제외하곤 영문으로 표시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런 식으로라도 피타고라스를 소개하고 싶은
필자의 마음을 헤아려 주길 바란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피타고라스의 생애를 초벌 번역해 주신 이정웅 변호사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