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미국의 문화 인류학자 마빈 헤리스가 쓴
“식인과 제왕(1977년)”에 대한 독후감을 써보기로 했는데, 그 첫 번째 내용이다.
나는 구조로 정리되는 것을 좋아하므로 헤리스가 소개한 결정론에 바탕을 둔
역사, 문화보기에 동의한다. 이 그림식은 그의 결정론에 따라 내가 그려본 것이다.
구석기 시대인들은 매우 풍요로운 생활을 누릴 형편이 되었지만
여러 가지 압박을 만난다. 인류가 마지막 빙하시대를 지나면서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은 ‘생산 강화’를 하라는
보이지 않는 압박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 재미 있다.
농사를 짓기 전 인류는 하루 두 시간 정도의 노동만으로 먹고 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빙하기와 같은 기후 변화로 사냥감이나 열매가 줄어드는
믿지 못할 새로운 현상에 맞닥뜨린다.
물론 인구가 증가하는 것도 생산 강화에 나서야 할 형편을 재촉하고.
사냥할 시간은 늘고, 사냥감은 줄어들고 식사의 질이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지느냐,
아니면 효율적인 새로운 생산 수단을 발명해 생존에 성공하느냐
갈림길에 들어선 것이다.
인류의 선택은 아시다시피 농사라는 새로운 생산 수단을 발견해냄으로서
생존에 성공한다. 물론 이러한 구조는 계속 반복해서 일어나고
생산 강화와 생산 효율 저하라는 흐름은 끊임없이 새로 만들어진다.
헤리스는 이 책에서 이러한 구조를 여러 가지 예를 통해 보여주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