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평생 지속되는 만족감과 순간적인 만족감을 구별할 줄 안다고 느끼지만, 사실 순간적인 즐거움이 현재의 우리 존재를 제압하는 경향이 있다. 1980년대에 한 흥미로운 실험이 실시되었다. 행복도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첫 번째 그룹은 답하기 전에 복사기 위에서 우연히 10센트 동전을 발견하게끔 상황을 만들어 놓고, 두 번째 그룹은 그냥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첫 번째 그룹이 두 번째 그룹보다 삶의 만족도가 훨씬 높다고 대답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사람들에게 초콜릿 바를 주고 설문 조사를 실시하자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대답니 나왔다. 혹자는 삶에 대한 우리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평생에 걸쳐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일상 속의 즐거움이나 불만들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이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삶의 행복도를 물어보고 한 달 뒤에 다시 똑 같은 질문을 던지면, 두 번째에는 완전히 다른 대답을 할 때가 많다. 105 (모든 것의 가격)
어쩌면 아침에 사소한 행동하나가 하루를 즐겁게 만들어 줄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침에 독서를 하거나 명상을 하거나
기도를 하거나 절을 하거나 (달라이 라마는 새벽에 일으나 절을 삼십분간 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체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라는 답변이었답니다. ㅎㅎ.. 요즘 아침에 108배를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108번 모두 채운 적은 아직 없습니다만. 갠적으로는 명상보다는 절을 하는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체형도 유지할 수 있고 ㅎㅎ)
여러가지 테마 중에서 주로 밑줄을 그은 테마가 대부분 행복의 가격이라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만큼 요즘 제 머리 속에 지금 내가
이러고 사는 게 과연 행복하게 살기 위한 최선의 선택인가 하는 의문이 강한가 봅니다.
책속에서
간디는 “행복이란 생각과 말과 행동이 조화를 이룰 때 찾아온다.”라고 말했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자신이 행복해지겠다고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진다.” 만화 <피너츠>에 나오는 ‘철학자’ 강아지 스누피의 다음 말은 내가 생각하기에 근원적이 인식론적 문제를 대단히 정확하게 건드렸다. “내 인생엔 목표도, 방향도, 의미도 없어, 그런데도 난 행복해. 왜 그럴지 알 수가 없네.내가 뭘 잘하고 있는 거지?” 103 (모든 것의 가격)
미국인들의 행복 탐구에서 우리가 이끌어 내야 할 결론은 ‘물질적 부가 행복을 높이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다. 물질적 부가 유일한 변수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행복은 돈이 아닌 ‘다른 형태의 통화’ 로도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사랑, 시간 같은 무형의 통화 말이다. 그리고 만일 앞뒤 가리지 않고 소득 증가만을 추구하면 우리는 행복을 가져다 주는 다른 요소들을 희생시킬 수 밖에 없다. 125 (모든 것의 가격)
이런 종류의 경제학 서적은 대부분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설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1단계 생리의 욕구
2단계 안전의 욕구
3단계 소속의 욕구
4단계 존경의 욕구
5단계 자아실현의 욕구
인문학은 형이상학을 논하고 경제학은 형이하학을 논하지만 형이하학적인 만족감 없이 형이상학적인 만족감만 추구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흔히 도인/배고픈 철학자 혹은 문인/기인 혹은 또라이 라고 하고 그 반대인 사람들을 소인/속물/돈이나 먹을 것만 밝히는 돼지같은 놈 등으로 부르는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욕구를 다 어느 정도 충족해야지만 일반적으로 만족한다는 게 사람일 테지만...
간혹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마지막 단계인 자아실현의 욕구에 충실하기 위해서 나머지 4가지 단계를 철저히 배제하는 삶의 모습은 강한 동경의 대상입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