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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내의 묘비명을 읽으며
입력 2012-02-10 오후 9: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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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김상기) 
 
목숨이 백년은
푸르를 줄 알았다.
 
사랑은 천 년도
짧을 것만 같았다.
 
차운 비 한 서슬에
놀라깨니 적막한 꿈
 
꽃향기 새소리도
무명으로 쓸려간다
 
깊은 강 건너
잊혀진 내 무덤가
 
그리운 그대음성
바람결에 뒤채인다.
 
<아내의 묘비명  시집p19>

 

 
김상기 지음, 김형근 그림 '아내의 묘비명' 중에서 (휴먼앤북스(Human&Books))

감성이 묻어 납니다. 신혼부부, 권태기로 땅밑 오색 빛나는 지하세계를 방황하는 남편들에게 권하고 싶은 시집입니다. 아울러 가족을 위한다는 이유만으로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이 없는 분들에게도 적극 추천 

신혼부부는 달콤한 신혼시절에 많은 리츄얼을 만들면서 함께 읽으면 좋을 듯하고요.

땅밑 세계에서 욕구를 찾는 이들에게는  (지상으로 올라왔을 때) 들려주면 될 것 같네요

아내를 사랑하기에 더욱 나 자신을 사랑하게되는 보감입니다.

정말 군더드기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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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경제노트 노트지기 덧글
장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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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난 달 한근태교수님 강연때 소개받은 시 입니다. 감명이 깊었고, 아내를 어떻게 대해햐 할 지 다시한번 되돌아 보게하는 시라고 생각합니다. 깊은 사랑을 넘어서 존경으로 승화해야 만, 일회성, 단기간의 사랑이 아닌 영원한 사랑이 된다고 하는데 실천이 문제입니다. 하루에 작은 것 몇개라도 꾸준히 실천이 어떨지요. [2012-02-20 오전 9: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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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기 지음, 김형근 그림 휴먼앤북스(Human&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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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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