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칸막이 하나 사이 … 휴대전화 월 요금 2만5000원 차이
가격표시제 40여 일 … 서울 매장 15곳 돌아보니
11일 오전 서울 용산 전자랜드 신관 4층.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자 휴대전화 판매점이 모여 있다. 직원들의 호객은 가게 초입에서부터 다급했다. “뭐 찾으세요?” “알아보고 가세요” “공짜폰 많아요”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스무 걸음쯤 떨어진 세 번째 부스에 들어갔다. 판매원은 “알아본 기계가 있느냐”고 물었다. LG전자의 '옵티머스EX'를 알아보고 있다고 하자 그는 평소 휴대전화 요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질문했다. 월 4만원 정도라고 대답하자 판매원은 곧이어 선반에서 꺼낸 회색 스크랩북의 복잡한 표를 들여다봤다. 잠시 후 그는 “3만4000원 요금제만 써도 LG의 옵티머스EX는 '공짜'”라고 말했다. 하지만 판매원은 단말기 가격이 얼마인지, 어떻게 공짜가 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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