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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퀸-아름답고 훈훈한 이야기
입력 2012-02-16 오전 11: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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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일개 나부랭이 일 뿐이며, 스탭들과 배우들이 차려놓은 밥상을 그저 맛있게만 먹으면 되는 존재일 뿐이라고 청룡 영화 남우 주연상을 받은 황정민의 소박한 소감 한마디는 시상식의 청중을 사로 잡았었다.
 
그랬던 그가, 영화 댄싱퀸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로 관객들을 사로 잡는다.
 
내 꿈을 위해 평생 나를 뒷바라지한 아내의 꿈을 그만 두라고 했었습니다.
아내가 가수인게 뭐 나쁜일입니까?
가족은 다스리는게 아니라 함께 가는 겁니다.
국민도 다스리는게 아니라 함께 가는겁니다
 
  이 영화는, 비록 사시에 합격하여 변호사가 되었으나, 전세값 천만원 인상도 갚을 능력이 없는 구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아니 어쩌면 삶에 찌들려, 자신의 꿈을 잃어 버린 채 하루하루 살아 나가기에 바쁜  중년 부부의 이야기일 것이다.
 
줄거리를 말하자면 대략 다음과 같다.
 
황정민은, 정직하고 소박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던 중 , 지하철 철로로 뛰어든 한 남자의 목숨을 누군가에 떠밀려, 자신도 모르게 구하게 된다. 
그리고 용감한 시민으로 신문과 방송을 타면서, 그 여새를 몰아 결국 시장선거 까지 출마하게 된다.
남편과 아이의 뒷바라지를 하며 궁상맞게 살던 아내 엄정화는, 우연히 슈퍼스타 K에 오디션을 보게 되고, 대형 기획사에 발탁되어, 데뷰를 앞두고 꿈을 펄쳐 나가는 평범한 주부이다.
 
위의 대사는, 아내가 가수 데뷔지망생이라는 사실이 황정민의 시장선거 사퇴까지 영향을 끼치자,   황정민이 당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사이다.
결국 영화에서 황정민과 아내 엄정화는 각자 자신의 꿈을 향해 나가면서도 타인의 꿈도 존중 해주며 부부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산다는 머. 그런 뻔한 훈훈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ㅋㅋ
 
나는 이 뻔한 스토리에, 역시나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이 영화를 봤다.  
 
한 남자의 아내가 되고, 또 한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여자는 자신의 꿈을 잊은 채, 하루하루 살아나가기도 바쁜 삶을 충실히 살게 된다.
남자도 마찬 가지 이다. 한 가족의 가장이 되면서, 자신은 꿈 따윈 사치나 마찬 가지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 하며 하루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 갈 뿐이다.
 
아마 이런 우리의 삶을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 대변하기에 나 같은 아줌마들이 이 영화에 빠지게 되는 것일까?
물론 그런면도 있겠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그들의 꿈을 찾아서 ,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 가기 시작했기 때문에, 무언가 답답했던 우리의 마음을 이 주인공들이 해소시켜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이 영화를 남편과 손을 꼭 잡고 봤다.
영화속 황정민이 자신을 야망도 없는 사내로 알고  살았지만, 가슴 한 가운데 그런 것들이 꿈틀 거리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듯이, 남편 또한 그런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영화를 보면서 눈물이 흘렀다.
아마 남편 또한 나를 보면서 마찬가지의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아무튼, 우리 부부는 이 훈훈하고 아름다운 뻔한 결말을 보여준 이 영화를 보고
서로 서로에게 훈훈하고 아름다운 생각을 가졌다는 것 만으로도 이 영화에게
별표를 후하게 줄 생각 이다.
 
시간이 난다면, 아내(남편)과 함께 이 영화를 보며 이 훈훈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서로 나눌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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