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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갈 때 '아이폰' 들고 가면 안되는 이유"
입력 2012-02-16 오후 3: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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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정욱(29)씨는 얼마 전 홀로 산에 올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 길을 잘못 들어 20여분을 헤매다가 안내소에 전화를 걸려고 했지만 배터리가 아직 남아 있던 아이폰의 전원이 갑자기 꺼져 버린 것이다. 구조를 요청할 수 없는 긴급한 상황에 처하자 두려움이 밀려왔다. 추운 날씨 때문에 작동하지 않는 것인가, 의아해한 그는 아이폰을 잠시 품 속에 넣고 기다렸다. 10여분이 지나자 천만다행으로 전원이 다시 켜졌고 김씨는 구조를 요청할 수 있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이 저온이나 고온에서 갑자기 전원이 꺼지는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조난이나 폭염 등으로 구조 요청을 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에서 통화를 하지 못해 자칫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의 권장 사용 온도는 0~35도다. 기온이 0~35도인 환경에서는 아이폰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기가 버틸 수 있는 온도를 의미하는 보관 온도는 -20~45도다. 하지만 보관 온도 범위 내에 있어도 권장 사용 온도를 벗어날 경우 전원 꺼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5도 이하로 떨어지면 전원이 강제 종료된 사례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출처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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