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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 칼럼
중국에 대한 우리의 이니셔티브는
입력 2012-02-19 오후 11: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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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샤오핑은 인사말 등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거의 없었고, 마오쩌둥의 습관처럼 하고자 하는 말을 우화나 비유로 돌려 부드럽게 말하지도 않았다. 저우언라이처럼 배려하는 태도로 말을 포장하는 법도 없었고, 마오쩌둥처럼 나를 개인적 관심을 보일 만한 가치있는 몇 안 되는 철학 친구로 대하지도 않았다. 우리 두 사람 모두 나랏일을 처리하기 위해 모인 것이며, 다소 불편한 국면이 있어도 사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정도로 모두 충분히 성숙한 사람이라는 것이 덩샤오핑의 태도였다.   398

 
드라마틱했던 한 해를 마감하면서 덩샤오핑은 자신이 오래 계획했던 은퇴를 실행하기로 마음먹는 다. 그는 오로지 현재 권력자가 죽는다든지 ‘천명’을 상실해야만 (두 경우 모두 정해진 한계도 없고 혼란만 초래했다.) 비로소 중앙 권력의 종결이 시행되는 전통적 관습을 끝내기 위해서 1980년대에 이미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다. 그는 종신직에 있는 지도자들을 은퇴하게 하여 연장자들로 구성된 자문 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는 나를 포함한 방문객들에게 자신도 곧 은퇴하여 그 위원회의 우두머리가 될 생각이라고 말했다.   526 

                 

 

중국 북동부 국경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종족에 대하여 명나라의 한 관리가 기록한 사실을 보자.
이들 종족이 스스로 분열하면 허약한 상태로 있을 것이고, 따라서 우리에게 종속시켜 놓기도 수월할 것이다. 또 그들을 격리시켜 두면 서로서로를 피하고 우리한테 기꺼이 복종한다. 우리는 그들의 우두머리 중 한둘에게 혜택을 주면서 서로 싸울 것을 허락한다. 이것은 “야만인 사이의 전쟁은 중국에 상서로운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정치 행위의 원칙이다.   42
 
하지만 그 어떤 이슈보다도 중국의 지도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은 국가적 통일의 유지이다. 흔히 공개적으로 밝히는 사회적 조화라는 목표 속에는 바로 이것이 스며들어 있다. 해안 지역은 선진 사회 수준이지만 내륙 지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낙후된 나라에서 사회적 조화란 어려운 노릇이다.   626

 

헨리 키신저 지음, 권기대 옮김 '헨리 키신저의 중국 이야기' 중에서 (민음사)

이미 가까이 다가와 있는 총선과 대선을 앞둔 즈음에 정권말기만 되면 되풀이되는 현정권의 잘못된 정책과 비리 부패에 관한 뉴스거리를 보면서 참 중국의 현상과는 참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어떤게 더 옳은 것인지.. 우리가 과연 중국의 정치체제 대해서 아직 더 발전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올해는 중국 역시 제 5세대의 새지도부가 정치를 시작하는 해 입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12년간 새로운 중국을 열어나가겠지요. 

중국의 정치체제는 솔직히 연구의 대상이기도 하고,  그들이 이야기 하는 소위 '중국적 특색을 지닌 사회주의'가 이미 다양해져버린 사회계층의 제각각의 요구사항들 만족시켜 나가면서 자기발전을 지속해 나갈 것인지, 아니면 서구식 민주주의 체제로 나가기 위해서 거져 스쳐 지나갈 과도기적 단계의 정치구조에 지나지 않는지도 사뭇 흥미거리입니다. 


 

중국식 세대교체의 특징중에 가장 흥미로운 것은 새로운 세대가 이전의 세대를 비판하지 않고 표면상으로는 늘 계승 발전시킨다 점입니다. 물론 단 한개의 지배정당이 그들만의 리그를 통해서 새로이 선출되는 신세대가 이전세대에 대해서 비판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문혁때 정치적인 박해를 받았고 이후 문혁의 잔재들에게 목숨까지도 위협 받다가 마침내 권력을 획득한 덩샤오핑의 중국이 왜 마오쩌뚱을 비판하지 않고 오히려 우상화 작업을 했는가 하는 문제는 늘 의문이었는데 이 책을 읽는 중에 미국의 노련한 정치가의 눈에 비친 덩샤오핑의 고뇌와 결정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덩샤오핑이 자신의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죽은 마오쩌뚱의 입을 이용했다는 것은 참 많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정권중에 북한과의 마찰속에서 벌어졌던 일들에 대한 중국의 태도를 보면서 우리가 앞으로 중국과 상생해 나가기 위해서 새로이 들어서게 될 한국 정부가 이번 정권을 어떻게 반성하고 어떤 외교 정책을 취해야 할까 하는 것도 많은 관심사입니다. 

 

분단된 우리의 현실에 대한 중국의 속내를 냉철히 이해를 해야 하고 그들의 마음을 이용할 수 있는 식견을 가진자가 대표자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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