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 6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구입한 인터넷 도메인이 있었다.
애국 마케팅에 편승해 포털업계에서 대박을 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강산이 한 번 변한 현재, 이 도메인은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코리아닷컴(korea.com)'이 주인공이다. 지난 2000년 두루넷이 당시 전 세계 도메인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가격에 구입해 화제가 됐던 도메인이다.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코리아닷컴커뮤니케이션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20억5400만원, 영업손실 6억9700만원, 당기순손실 8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두루넷에서 대성그룹으로 주인이 바뀐 첫 해인 2006년 매출액 23억6500만원, 영업손실 32억1300만원, 당기순이익 14억9400만원에 비해 오히려 쪼그라진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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