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운영하는 선택형 요금제가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말 SK텔레콤과 KT는 3G폰용 선택 요금제인 '맞춤형 요금제'와 '스타일 요금제'를 각각 출시했지만, 선택 요금제를 쓰려면 각종 제약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 요금제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이용패턴에 따라 음성통화와 데이터, 문자 메시지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통신요금체계다. 매월 사용하지 못하고 남기는 서비스양을 줄임으로써 정액 요금제의 단점을 보완하고, 통신비 절감을 유도한다는 취지였다.
음성 사용량이 많고 데이터·문자 사용량이 적은 이용자의 경우, 선택형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1만4000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표 참조) 그러나 휴대폰 판매점에선 정액 요금제로만 가입을 받는 등 선택 요금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여건은 마련돼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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