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禽問於子貢曰
夫子至於是邦也, 必聞其政, 求之與 抑與之與
子貢曰
夫子溫良恭儉讓以得之 夫子之求之也 其諸異乎人之求之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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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학이편, 제 10장
자금이 자공에게 묻기를
공자께서 어떤 나라에 가시면 꼭 그 정치에 대해서 물으시던데
그건 (알고 싶으셔서) 물으신 건가요? 아니면 알려 주려고 하신 건가요?
자공이 말하기를
공자께서는 매우 좋은 신 뜻(溫良恭儉讓)으로 그걸 구하신 것이다
공자가 얻고자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얻고자 하는 것과는 다르다
도대체 '뭐가 다르고', '뭘 얻으려 했다'는 것일까?
정치에 대해서 묻고서 얻을 수 있는 건,
'정치'라는 추상적인 것과 그 나라의 정치 '상황'일 것이다
거기에 대해서 뭔가를 얻고자 하는 것이냐 주려고 한 것이냐고 묻는다는 건
그 '듣는 행위'가 뭘 '의도'한 것이냐고 묻는 것일 것이다
여기서 '얻고자 하는 것'을 '비약'해서 등용되는 것이라고 볼 것이냐
아니면 그냥 정말 뭔가를 '들어서 알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볼 것이냐가 문제다
그런데 나는 자공의 답이 아니라 자금의 질문에 촛점을 맞추면
얻는 것이 현실적인 등용이 아니라 진심어린 '배움'에 있다고 생각한다
자금이 묻는 의도는
공자와 같이 이미 정치에 대해서 너무나 많은 것을 아는 스승께서 각 나라를 방문할 때마다 정치를 묻는 건,
정치에 대해서 몰라서 알고 싶어 묻는 것이 아니라
각 나라의 정치가들이 정치를 얼마나 아는지 떠보려는 것이고
그래서 그들에게 가르침을 주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 자공은 공자는 그런 분이 아니라고 답하는 것이다
(제 8장에서) 무거운 체 하거나 위엄 있는체 하면서 배우려 하지는 않는 사람이 아니며
오히려 늘 배우려 하며 그래서 굳어 고정되어 버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또한 남에게 묻는 이유는 혹시 나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을 하여
내게 고칠 것이 있으면 부끄러워하지 않고 고치는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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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 9, 10장을 한꺼번에 묶어서 번역을 하고 해석을 해 보았는데
고민이 정말 많았고 많다.
억지스러울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렇게 해석해 놓고 보니
내가 보기에는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