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꼬리표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소셜커머스 업체가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취하는 방법은 반값의 흔적을 완벽하게 지우지 못한다.
검색봇의 접근을 차단하고, 해당 웹페이지를 삭제해도 문제는 남는다. 쿠폰 페이지를 그대로 긁어서 복사한 블로그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한두 곳이라면 지워달라고 연락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하필 인기 많은 쿠폰이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삽시간에 퍼진 정보는 주워담기 어렵다. 말은 내뱉으면 주워담을 수 없다고 하는데 인터넷에선 주워담지 못하고 언제고 어디에선가 튀어나온다.
잊혀지고 싶어도 인터넷에선 잊혀지지가 않는다. 사람들은 쿠폰페이지 이미지 일부분을 복사하거나 "B 소셜커머스에서 A 피부샵 쿠폰 60% 할인해 샀어요"란 글을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어딘가에 남겨두기 때문이다. 그걸 누군가가 차단하거나 관리할 수도 없다. 반값의 꼬리표는 이렇게 지워지지 않는다.
온라인 홍보 효과의 쓴맛을 보고 검색 차단을 요청하는 소셜커머스의 고객사, 이제와 뒤늦은 후회를 한다고 탓해야 할까. 인터넷의 쓴맛은 당하기 전까지 누가 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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