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공자는 어떠한 것이 효인지를 알려 주었다
단지 부모에게 순종하라는 의미가 아니고
자신이 살피고 해석해서 얻은 부모의 뜻을 따른다는 것이다
그렇게 효를 실행하는 것에 대해서 유자는 이렇게 부연 설명을 한다
예를 지킬 때는 상황에 조화롭게 하는 것이 좋다
선왕의 도를 지키는 것도 이렇게 해야 좋으니
크던 작던 그런 것이다
'조화롭게 한다'는 것을 알려고 하지 않으면
'조화롭게 한다'는 것은 예로써 절제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되어 제대로 될 수 없다
(또다시 번역과 해석이 내 맘대로가 되어 버렸다.)
공자가 부모를 무작정 따르라고 하지 않고 그 뜻을 살피라고 한 것은
관습적인 규범으로 부모의 말과 행실을 무작정 따르는 것보다
상황에 맞게 주위와 조화롭게 행동하여 따르라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조화'롭다는 것이 좋다고 해서
주위에 맞추는 데에만 급급하게 되면 자신의 행실이 관습적인 규범에 맞지 않게 될 수 있다즉, '조화'롭다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조화롭게 하려고 한 일들이 실상은 조화롭지 못한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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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과 13장에서 유자는 공자의 11장 문장을 설명하고 있다고 보는데,
부모에게 단순한 순종이 아니라 자식이 주관적으로 그 뜻을 살펴서 행하라고 공자가 한 말에서
상충되고 있는 지점을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관습적인 규범으로써는 부모를 어떻게 봉양해야 하고 따라야 하는지가 정해져 있고 지켜야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상황에 맞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화롭게 한다는 것은 '부모의 뜻'을 상황과 조화롭게 한다는 것도 있지만
더 큰 조화로움이란
부모를 봉양하고 따르는 '예'라는 규범과
상황과 조화롭게 하려고 하는 것과의 조화인 것이다
유자의 설명은
공자가 말하는 '효'라는 것은 부모를 '단순히 따르라'는 것에 있지 않고,
부모의 '뜻'을 어떻게 상황에 맞게 자식이 행할 것이냐에 있는 것 같다
효라는 것이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단순히 받들어 모시라는 의미가 아니라
아랫사람의 주체적인 해석을 통해서 윗사람을 모시라는 것으로 해석을 하게 되어서
조금 재미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