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子曰
信近於義 言可復也
恭近於禮 遠恥辱也
因不失其親 亦可宗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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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학이편, 제 13장
유자가 12장에서 제대로 조화(和)로와야 한다고 하였는데
여기서 그에 대하여 좀 더 부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말한바를 지키려면 떳떳함이 있어야 말이 지켜질 수 있다
공손한 것도 예를 지켜야 수치스런 욕을 먹지 않게 된다
이렇게 하여야 효를 할 수 있다
1. 신(信)이라는 것은 말한 바를 지킬 때 생기는 것인데,
만약 그 약속이라는 것이 불의한 것이라면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다.
부모가 하시는 말에서 뜻을 살피는 데도 의로운 의미로 살펴야지
불의한 의미로 살피게 되면 그걸 따를 수가 없게 된다
즉 부모의 주관적인 의도는 비록 불의할 수 있어도
자식은 부모의 말을 '의'롭게 해석해서 받아들이고 그에 맞게 행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조화'(和)롭게 하는 것이다
2. 부모나 윗사람에게 공손하려고 할 때에
비록 자신은 공손하려고 한 행동이라도 그것이 일상적인 규범을 벗어난 행동이 되면
남이 그것을 보고 비굴하다고 욕을 하거나 거만하다고 욕을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공손하려고 하는 것은 조화(和)롭게 하려고 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예(禮)로써 절제(節)하지 않으면 조화로운 것이 될 수 없다 (和 不以禮節之 亦不可行也)
조화롭게 하려는 것이 예와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 조화로운 것이다
3. 이렇게 '의'(義)에 맞게 조화로우려 하는 것과 예를 지키는 것이 조화를 이루게 되면종(宗)할 수 있게 된다고 하였는데,
우두머리, 가장 위가 되는 것이라 볼 수 있는 '종'은
위 11장에서 공자가 말한 '효'를 가리킨다고 보았다.
근본의 핵심인 효제(孝弟), 그 중에서 효(孝)는 당연히 으뜸가는 것이다
그리고 12장과 13장에서 설명하고 있는 궁극적인 것이 바로
11장에서 공자가 설명하고 있는 '효'이므로'종'이란 바로 '효'를 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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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12장 13장은 하나를 설명하고 있다고 보고
각 문장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이 될 것인가에 주목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해석을 해 보았다.
그렇게 해놓고 보니 일반적인 해석과는 많이 달라졌다
그래도 역시나 해 놓고 보니 이렇게 하는 것도 보기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