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해외 10대 트렌드의 키워드는 저성장, 갈등, 각자도생이다. 2013년은 세계경제의 성장활력이 부진한 가운데 선진국의 재정긴축 이행으로 저성장이 장기화되는 한 해가 될 전망인데, 저성장은 경제권, 국가, 계층 등에서 다발적인 갈등을 야기하는 요인이다. 한편, 각국의 상이한 경제상황으로 공조가 어려워 국가, 기업 등이 스스로 위기 극복을 도모하는 각자도생의 형국이 될 것이다.
'2013년 해외 10대 트렌드' 중에서 (삼성경제연구소, 2013.1.9)
2013년이 시작됐고, 벌써 열흘 가까이 지났습니다. 새해 계획 잘 지키고 계신지요. 한 해의 초입에 서서 그해를 조망해보면 1년을 좀더 충실히 보낼 수 있습니다. 올해의 트렌드를 읽어보는 것도 그런 시도이지요.
삼성경제연구소가 오늘 2013년의 해외 10대 트렌드에 대한 자료를 내놓았습니다. 올해의 키워드 3개는 저성장, 갈등, 각자도생이더군요. 만만치 않을 한 해일 것임을 느낄 수 있는 단어들입니다.
우선 '저성장'입니다. 세계경제를 엄습했던 위기감은 조금 진정되는듯 보이지만, '저성장'이 장기적인 추세로 고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엇보다 선진국들이 긴축에 대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재정긴축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투자와 소비 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이로 인해 저성장이 장기화되리라는 겁니다. 선진국들이 앞다퉈 내놓은 양적완화정책의 확대는 실물경제의 회복에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습니다.
세계경제의 분위기가 이렇게 저성장의 고착화로 간다면 자연스럽게 기업이나 국가간에, 그리고 지역에서 협력이나 공조보다는 갈등이 심화될 겁니다. 각자가 알아서 생존을 도모해야하는 상황이 오리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미 우리가 속해 있는 동북아의 정치경제 상황은 갈등이 빈발하고 있지요. 경제적으로도 각국이 수출증대나 국내산업 보호를 위한 정책을 쏟아내면서 환율을 중심으로한 경제갈등도 불붙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래 10개 항목을 정리했습니다. 한번 일독해보시고 올 한해의 계획을 머리속으로 다시 정돈해보시기 바랍니다.
1.성장을 억누르는 선진국의 재정긴축
2.글로벌 환율갈등의 파장 확대
3.신(新)경영리스크로 대두하는 글로벌기업 규제
4.아시아를 둘러싼 미중의 통상주도권 경쟁
5.모바일산업의 주도권 쟁탈전 심화
6.어려움이 지속되는 신(新)재생에너지산업
7.제조업 투자유치전 본격화
8.동북아 외교갈등 완화 모색
9.중동 정정불안 확대
10.고통분담을 둘러싼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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