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의 히숙대리>
우리가 노처녀를 두고 ‘노처녀 히스테리가 심하다. ‘ 라는 이런 농담을 하곤 한다 .
즉, 남자친구로부터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고 싶지만, 남자친구가 없기 때문에, 짜증을 자주 낸다든지, 쉽게 화를 내거나 예민한 행동을 할 때 이런 말을 쓰는 것 같다.
히스테리는 다음과 같이 설명 될 수 있다.
히스테리는 타인에 대한 관심을 받고자 하여, 외모를 꾸미거나 과장된 정서표현으로 주목을 끌고 싶어하지만 이것이 잘 되지 않았을 경우 두통이나 불면증과 같은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들의 말투는 극히 인상적이어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재미를 느끼나 돌아서면 내용이 별로 없는 것도 느낀다. 또한 이들은 타인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싶기에, 상대방에게 상당히 호의적이고 친하게 접근한다. 오히려 순진하기도 하여, 다른 사람이 보이는 호의를 과대 평가를 하고, 실제로 그 사람과 굉장히 친하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사교적으로 보이나, 시간이 지날수록 관계는 피상적이어서, 타인으로부터 쉽게 상처를 받는다.
히스테리가 어떻게 해서 발생하는 가에 대해 정신분석학적 접근을 통해 살펴보면, 히스테리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이트는 어린시절 아이(특히 여아)는 반대편 성의 부모가 자기를 유혹해 주기를 바라는 기대를 갖고 있으나, 의식적으로 이 욕구를 거부하게 되었을 때 히스테리 증상을 보인다고 하였다.
즉 부모에 대한 자신의 성적 기대에 대해서 의식적으로 수치심, 역겨움, 또는 본능적인 혐오 같은 것을 느끼기에 이런 자신의 욕망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이는 두 가지 반대 특성으로 설명될 수 있다. 즉 과장된 성적 갈망과 이런 갈망에 대한 지나친 혐오와 같이 모순되는 특성 말이다. 히스테리는 자신이 성숙하면서, 실제 성적 상황의 요구에 직면하게 되면 발병한다고 한다. 즉 성적 충동을 느끼는 것을 억압하고 회피하기 위하여 이러한 충동을 신체적 증상으로 바꾼다는 것이 프로이트의 주장이다.
이런 그의 이론을 접목시켜서 히스테리를 볼 때, 히스테리는 타인으로부터 끊임 없는 관심을 끌고 자 하지만, 대인 관계는 피상적인데, 이는 앞에서 거론한, 프로이트의 두 가지 반대 특성과 일치한다. 즉 타인으로부터 가까워지고 관심을 받고자 하는 갈망이 있으나, 타인에 대한 적대감을 갖고 있기에 관계는 피상적이다. 따라서 타인으로부터 관심을 끌기 위한 의식적인 행동은, 오히려 대인관계를 방해하고, 이 히스테리아들은 그로 인해 쉽게 더 상처받고, 더욱더 타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과장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