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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폰은 왜 통큰치킨이 될 수 없을까
입력 2013-01-22 오후 1: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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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치킨이 등장한 지도 벌써 2년이 흘렀다. 불과 일주일 만에 판매가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이후로도 수개월간 ‘통큰’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사회적 파장이 대단했다. 통큰치킨의 장본인 롯데마트는 물론 경쟁 마트까지 나서 ‘더큰’, '착한‘, ’위대한‘ 등 각종 아류작들을 내놨지만 ’통큰치킨‘ 만큼 화제를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통큰치킨’이 그토록 뜰 수 있었던 까닭은 가장 친숙한 서민 간식 ‘치킨’의 비싼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잠재의식 속 불만을 일깨웠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한 시간을 마다 않고 줄을 서 기다린 것은 곧 비단 치킨 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치솟는 물가에 대한 일종의 저항의식이다. 비록 ‘통큰치킨’은 서민 자영업자에 대한 대기업의 횡포라는 논리로 판매가 중단됐지만, 서민들은 여전히 1만원이 훌쩍 넘는 치킨을 사먹고 있다.

현대인의 필수품 ‘스마트폰’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보조금으로 불리는 약간의 할인을 받아 24개월간 쓰겠다는 약속을 하고 할부로 구입하는 까닭에 피부로 느끼지 못할 뿐이다. 한번 분실하거나 고장이라도 나면 그 부담이 한꺼번에 뼈저리게 다가온다.

시장 경제에서는 비싼 제품이 있으면 싼 제품이 있다. 비싼 제품이 부담스러우면 싼 제품을 사서 쓰면 된다. 요즘에는 10~20만원이면 일시불로 구입할 수 있는 저가폰도 적잖다. 보통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최신형 스마트폰이 100만원 전후임을 감안하면 통큰치킨 저리가라 할 정도의 가격이다.
 
출처 : Z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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