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과 감정표현
직장이나 모임에서 자신의 기분을 그대로 표현하는 사람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련되지 못한 행동으로, 어린아이에게나 어울리는 행동으로 생각할 것이다.
사회생활을 잘 하고자 한다면, 너무 속내를 털어놓지 말라는 조언을 한 두 번은 들었을 것이다. 즉, 싫어도 싫지 않은 척, 화가 나도 화가 안 난 척, 너무 좋아도 적당히 표현하라고 한다. 사람들은 이렇듯, 화가 나지만 사회적으로 화를 내는 것이 자신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화를 내지 않으려고 자신의 느낌이나 감정을 억압하는 행동을 한다. 이렇듯, 사회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행동하려는 것을 ‘사회적 바람직성’이라고 한다.
자신이 느낀 느낌 그대로 표현하는 사람이 표현하지 않고 억압하는 사람보다는 사회적으로는 불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의 정서를 표현하지 않고, 모든 일에 초지일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심리적으로는 굉장히 힘들인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좋은 방법은 아닐 것이다.
지금은 회사를 다니고 있지는 않지만, 사회생활 했던 시절을 돌아보면, 감정을 내보이고 나서 많이 후회했던 것 같다. 무언가 나의 약점이 들어 난 것 같아서 다음에는 절대로 감정을 내보이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였던 것 같다.
그런 것들이 몸에 베여서 그런지, 모임에서나 친구들을 만날 때도 최대한 나의 감정을 통제할려고 노력한 것이 아닌가?
우리가 감정을 속이고, 타인이나 사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행동 할려고 노력하는 것이 과연 무엇에 이득인가?
감정을 너무 잘 드러내는 것이 분명 사회생활에서는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나, 감정을 드러내는 방식이 문제이지 감정 자체를 드러내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화가 나면 왜 화가 났는지 본심을 이야기 하여야 한다. 나를 무시한 것 같아 화가 났다면 무시당한 것 같아 속상한 느낌에 초점을 두어야 하며, 자신감이 없어서 두려웠다면 그 두려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어떤 일이든 기분이 나쁘다고 여겨질 때, 무턱대고 화만 내거나 소리를 지른다. 물론 이런 감정 표현은 상대방을 당혹하게 하여, 자신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나, 그렇다고 무조건 감정을 숨기는 것도 좋지 못하다.
그렇다면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
그 이유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 할 수 있어야, 자신이 원하는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되기를 바라는지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 때문이며 어디서 오는 것인지를 잘 파악하고, 상대방에게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한다면 자신의 욕구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충족시킬 수 있다.
따라서 감정을 무조건 숨길려고 하지 말고 한번 제대로 표현해보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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