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 미명에 저만치 붕대는 있다,
마치 논에 추수후 볏짚을 기계로압축해 말아놓은것처럼 무겁고 풀리지않는,
장화신은 농부의 걸음처럼 논두렁을 걸어 붕대를 들썩여본다
그것만으로도, 낮은산의 나무 일렁임에, 푸덕대는 산새소리가 들어진다
오랜세월이 찐덕한 밥알되어 풀먹인 것처럼 뻣뻣한 헝겊이지만,
날실 올실사이 사각형이 분명해져,,, 눈물이 마른후 흰가루를 약처럼 뿌릴수있다,
체가되어 골고루 닿는,
스미는시간이 걸린다 , 마른꽃을 접어놓는다, 이젠 살아있는 뿌리를 내릴수있으니
좁지만,
아직도 엉겅퀴 잡초뿌리가 강하게 자리해서, 훵하지만
한 꽃을 들여다볼수있는 눈을 길쭉히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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