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떼가 멀리 눈밭에서 힘있게 몰려오고 있다,
잡아먹힐듯 겁먹었지만, 허공이라도 함움쿰씩 뿌려
한발 한발 땅에 닿아 오랜 짚더미 모퉁이를 돌아갔다
짧고 거친 실이, 꼬이고 꼬여버린 세월에 탕탕 살에 튕기고
쓰라리게 굴러, 저끝 밧줄이 힘이 된듯하다
이젠, 고꾸라진 수레를 당기려 묶었다
무서운바람에 빗나가고, 바퀴가 힘없이 헛돌지 않게
우둑우둑 날카로운 가시 드러내며 까실고푸른 줄기가, 밤의
어둠과, 흰 눈땅을 가로지며, 마디를 뚝뚝 울려 진액을 흘려보내고있다
기다리는 시간,,
스르르 진한 꽃이 되어, 삶이 울릴수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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