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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사는 이유
입력 2007-12-14 오전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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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사는 이유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해라
사랑스러운 눈을 갖고 싶으면 다른 사람들의 좋은 점을 봐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해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너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해라
- 오드리 헵번 Andrey Kathleen Ruston (1929. 5. 4 ~ 1993. 1. 20)



“제가 교회에 다니는 이유는 봉사하기 위해서 입니다. 봉사를 하지 못한다면 저는 교회에 다닐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부터 우리 교회에 나오기 시작하신 분의 말씀이다. 그는 어려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그곳에서 살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직장 일 때문에 한국에 3년 정도 머무를 예정이라며 그 동안 한국에서 다닐 교회를 찾는다고 우리 교회에 왔다. 그는 3년 동안 다닐 교회를 선택해야 했는데, 그의 선택 기준은 ‘그 교회가 자신의 봉사를 필요로 하는가’ 였다고 한다.

그의 한마디는 나에게 큰 감동을 줬다. 그는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그가 교회에 엄청난 봉사를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담당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잘 담당하면서 교회 생활을 하고 있다.

자신이 교회에 다니는 이유에 대한 그의 말 한마디는 우리에게 내가 교회를 다니는 이유, 내가 회사를 다니는 이유, 내가 그 모임에 나가는 이유들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다니는 이유는 자신이 복 받으려고 교회를 다닌다.
“나에게 복을 주세요. 내 사업이 번창하게 해주세요. 우리 아들과 딸이 이번 대학 시험에 꼭 합격하게 해주세요.”
많은 사람들이 항상 바라고 구걸한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빛과 소금처럼 살고 싶어서 교회에 다닌다. 내가 세상에 무엇이라도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며 봉사하는 삶을 살아간다. 내가 보게 되고 믿게 되는 한가지 사실은 봉사하고 베푸는 사람이 더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는 점이다.


우리는 작은 모임이나 작은 사회의 경험을 통하여 큰 세상의 지혜를 얻는다. 왜 교회를 다니는가의 질문처럼, 왜 회사에 다니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어떤 사람은 단지 월급을 받기 위해 회사에 다닌다. 내가 월급을 더 받는 것이 중요하지 내가 회사의 일을 통하여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는 전혀 관심도 없는 사람이 있다. 회사가 어려워지건 회사가 쓰러지건 문제 삶지 않고 단지 내 월급을 더 올려달라고 데모한다.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 의존하며 사는 반면, 어떤 사람은 당당히 자신이 회사에 도움을 주겠다며 사는 사람이 있다. 내가 사장은 아니지만, 내가 회사를 키우고 내가 조직을 위해서 막내 동생이 아닌 큰 형과 같은 역할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내가 보게 되고 믿게 되는 한가지 사실은 회사에 의존하는 사람보다는 회사에 당당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더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는 점이다.

친구들과의 모임이나 자신이 속한 어떤 모임을 생각해보자. 내가 그 모임에 가는 이유를 생각해봐도 내가 무엇이라도 얻으려고 하는 사람은 별로 얻는 게 없다. 반면, 자신이 모임에 모인 사람들에게 무엇이라도 도움이 되고 유익을 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는다.


나는 성공하고 행복한 삶이란 거지처럼 구걸하는 삶이 아니라, 왕처럼 베푸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왕과 거지의 차이는 단순하다. 왕은 베풀고 거지는 구걸한다. 공짜를 기대하고 무엇인가 남에게 얻고 싶어하고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바라는 사람은 한마디로 거지의 인생을 사는 거다. 그래서 사람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거지 근성을 버리라고 충고하는 거다.

반대로 왕의 삶은 백성을 보살피고 베푸는 삶이다. 왕은 명령하고 지시하고 대접받는 사람이 아니다. 왕은 백성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까를 고민하는 사람이다. 나의 삶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왕처럼 살 것인지, 거지처럼 살 것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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