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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경영일반 일반글
설득은 자산, 강요는 빚
입력 2004-07-22 오전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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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TV 토론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특히 정치적으로 뜨거운 이슈가 된 민주화 운동 인정 범위, 친일 진상 규명 범위, 수도권 이전 논의 등 민감한 사안이 최근 토론의 주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토론을 보며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 이유는 토론에 패널들의 논리적인 설득보다는 일방적인 주장이나 강요만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든 문제에 있어서 심한 충돌을 보이는 여, 야의 유명 의원들이 나오면 그런 모습이 더욱 심해지는데, 이것을 보고 있노라면 TV토론 자체에 대한 회의가 들 정도이다.

사실 굳이 TV토론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리도 역시 설득과 강요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한다. 특히 강요를 받을 때 기분을 잘 알면서도 내 생각을 이야기할 때는 설득보다는 강요를 더 선호한다. 훨씬 편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강요는 자신의 힘(신용)을 이용해 편리함(돈)을 선택(차입)하였기 때문에 부채와 같다. 설득은 자신의 노력으로 안정적인 논리와 관계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자산과 같다. 강요를 쉽게 생각했다가는 빚에 허덕이기 쉽고, 설득을 잘 활용하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차이라 할 수 있겠다.

7월 초 대대적인 개편을 한 서울시 교통 체계(버스 노선)를 생각해 보자. 아무리 시민들에게 홍보를 해도 아예 봐 주지도 않더라는 서울 시장의 말은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기에 충분했다. 누가 봐도 이번 조치는 서울시에서 일방적으로 단행한 측면이 강했다.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주기 위해서였다는 대의명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느끼기에는 설득이라기보다 강요에 가까웠던 것이다.
강요는 빚을 진 것과 같다. 빚을 진 사람이 돈을 꿔 준 사람에게 큰 소리를 치는 형국이니 강하게 반발을 일으키는 것은 당연하다.

자신의 직장 상사가 무조건 강요를 한다고 불만을 터뜨리던 보안 솔루션 회사 S과장. 그도 역시 자신 부서에 들어 온 신입 사원에게 강요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늘 고민을 해 왔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신입 사원이 자기에게 보내 온 메일을 보고 많은 반성을 한 계기가 되었다.

“존경하는 S과장님께, 제가 많은 것을 알지 못해 과장님께서 고생이 많으십니다. 제가 비록 일은 잘 못하지만 배우려는 노력은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 점 많이 인정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어 공부를 하며 재미난 단어를 발견해 하나 적어 보내드립니다.

persuade라는 단어 아시죠? 뜻은 ‘설득하다.’입니다. 그리고 compel은 ‘강요하다.’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persuade는 oneself가 붙어 ‘확신하다.’가 되고, compel은 보니까 oneself가 붙을 수 없네요. 전 제 스스로를 늘 설득할 수 있는 확신에 찬 그런 비즈니스맨이 되겠습니다.”

상사와 충돌을 일으키지 않고 영어 단어를 이용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 센스를 그 직원은 보여 준 것이다. 자기 스스로를 설득하지 않고, 바로 타인에게 강요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자신의 상사에게 강요하지 말 것과 자신을 설득해 달라는 말을 적어 보낸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 내가 강요를 할수록 내 부채는 늘어가는 것이다. 편리함 때문에 계속 쓰다 보면 카드 현금 서비스를 마구잡이로 사용해 신용 불량자가 되듯이, 누구도 믿어 주지 않는 그런 직장 상사나 선배, 또는 가족이 될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에도 설득을 해야 한다. 자기 스스로의 자산을 늘려가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누구도 내 자산을 늘려 주진 않는다. 내가 노력해서 늘려갈 수 있는 것이 바로 나의 자산이다. 지금 만약 강요와 설득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빚과 자산의 문제임을 명심하자. 우리는 모두 풍부한 자산을 가진 부자가 되길 원하지 않는가?

“남을 설득하려고 할 때는 자기가 먼저 감동하고, 자기를 설득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 칼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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