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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경영일반 일반글
새삼스러움, 성공의 지름길
입력 2004-06-24 오전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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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럽다:
1. 이미 알고 있는 일인데도 새로운 일인 것처럼 생생한 느낌이 있다. 새롭다.
2. 지난 일을 이제 와서 공연히 들추어내는 느낌이 있다.


수 년 전 미국에 있을 때이다. 마침 근처에 초등학교 동창이 새로 유학을 왔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기쁨에 커피를 마시러 가자고 했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난, 스타벅스 아니면 안 마셔.’라는 것이다. 도대체 스타벅스가 뭘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유난을 떠는 것 같은 그 친구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 후 스타벅스가 미국 사무실 밀집 지역에 계속 생기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미국을 다녀 온 사람이면 누구나 스타벅스를 한국에 들여 오면 반드시 성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왜 스타벅스를 한국에 들여 오면 성공할 것 같은데?”
    “글쎄 뭔가 특별한 경험을 한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느낌이라니?”
    “음,뭐라고 해야 하나… 스타벅스에는 다른 커피 전문점에서 가질 수 없는 묘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 스타벅스만의 비밀이… 맛 때문이라고 장담은 할 수 없는 것 같고, 세련된 로고와 깔끔한 매장 분위기 때문인가?”

미국에서 스타벅스의 성장을 지켜 보았던 사람들이 예상했던 스타벅스의 한국 진출 성공. 실제로 한국에서 스타벅스의 기세가 무섭다. 90개의 점포를 여는데, 5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수 년 전 미국에서 그랬듯이 이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스타벅스 종이컵을 들고 다니는 것을 보는 것이 낯설지 않다. 확실히 스타벅스는 젊은이들의 문화로 자리를 잡은 듯하다.

이렇게 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어떤 특별함이 있어 지금도 끊임없이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는 걸까? 사실 외형적으로 따지고 보면 스타벅스에 특별한 것은 없다. 커피 맛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그 정도의 차이는 크지 않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한다. “스타벅스는 커피만을 파는 장소가 아니라, 커피를 마시면서 즐겁고 친밀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경험을 파는 장소이다.” 스타벅스가 굉장히 앞선 전략으로 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에 독보적인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성공한 비즈니스들은 비슷한 길을 걸어 왔다.

맥도널드를 생각해 보자.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 왔을 때 맥도널드 역시 신선함 그 자체였다. ‘맥도널드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하는 것은 세련된 매너를 보여 주는 것이었다. 꽤 잘 논다는 친구들에게 맥도널드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중요한 일 중 하나였다.

왜 그랬을까? 맥도널드 역시 분위기를 파는 곳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햄버거의 맛으로 보자면 제일이 아닐 수 있지만, 맥도널드만의 공식을 만들어 남들보다 앞서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으로는 최고였던 것이다. 맥도널드 역시 체험적 문화를 파는 곳인 것이다.

    “맥도널드 앞에서 만나자. 우리 맥도널드 햄버거 먹으러 가자.”
    “역시 넌 세련되었구나. 감각이 있어.”

그래서 이런 식의 대화가 십 수년 전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수많은 기업들이 고민하는 것은 한가지이다. 남과는 다른 차이점을 찾는 것이다. 소비자들에게 내가 남과 이런 점이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해 줄 것을 요구하는데 어려움이 없길 원한다. 그리고 다른 회사들보다 앞서 나가는 회사는 뭔가 다르다고 생각을 한다.

엄청난 우위를 확보한 기업만이 살아 남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성공한 기업들은 앞선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새롭게 적용을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새삼스럽게, 즉 이미 알고 있는 일인데도 새로운 일인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기업들이 성공을 한다.

어쩌면 새삼스러움은 모든 마케터들에게 숙제이다. 천재적인 감각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야 할 것 같지만, 결국 기존 성공 노하우를 새롭게 보이도록 재포장하는 기술이 기업들에게는 필요하다.

이 세상에 어떠한 기업에게도 완벽히 새로운 것을 통한 성공은 없다. 새삼스러움을 통한 성공만이 있을 뿐이다. 새삼스러움에 대해 고민을 해 보자. 성공의 경험들을 새삼스럽게 포장할 수 있다면 남들보다 훨씬 앞설 수 있을 것이다.

낡은 것이 결코 낡아지지는 않는다. 새로운 것이 낡아질 따름이다.
- F. 뤼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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