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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지배하는 세상, 여성들을 지배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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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7-01 오전 12: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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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초 120만 명이던 미니 홈피 하루 방문자 수가 지난 주 345만 명을 기록했다. 또 최근 한 달 사이에만 하루 평균 56만 명이 사이트를 더 찾고 있다.
2. 젊은이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싸이월드가 SK텔레콤의 미래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한 증권사를 통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위의 내용은 싸이월드에 대한 최근 기사이다.
최근 온라인상의 화두는 싸이월드일 것이다. 싸이월드라는 커뮤니티를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알고 있다. 이미 우리 생활 깊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싸이월드는 ‘싸이 폐인’이라는 유행어까지 낳고 있다. 커뮤니티의 강자인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의견, 거대 통신 기업인 SK텔레콤에서 유력한 미래 동력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는 의견 등 갖가지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말 그대로 비약적인 발전이다.
“까페? 무슨 까페? 그 까페 우리가 접수할까?”(영화 ‘두사부일체’에서 조폭이 인터넷을 하는 동료의 이야기를 듣고)
“싸이? 그렇게 생긴 가수를 좋아해? 다들 싸이를 좋아하는구나.”(직장 여자 후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물어 봤다가 무안을 당했다는 최근 한 후배의 말)
이런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로 온라인 커뮤니티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고, 그 중 싸이월드는 최근 우리와 더욱 가까운 존재가 되었다.
반면 싸이월드의 열풍은 씁쓸한 이야기로도 전해진다. 어린 여학생들에게는 도토리(싸이월드의 사이버상 화폐 단위)가 화폐보다 더 소중하게 다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못된 어른들이 도토리를 주고 어린 여학생의 性을 사기도 한다. 아기 다람쥐의 점심 식사로 쓰이던 도토리가 미성년자 성 매매의 현장에서 흥정의 수단으로 쓰이는 것이다. 한 사이버 세상에서 도토리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황당한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을 이야기들이 실제 일어나고 있다.
그러면 이렇게까지 성공한 원인은 무엇일까? 한 두 가지 원인으로 설명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여러 이유들 중 굳이 하나를 이야기하자면, 온라인상의 주체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그에 딱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들 수 있다.
남성과 여성은 기본 성향이 다르다. 남성은 어디까지나 정해진 목표를 완수하는데 관심이 있다. 목표 지향적 인간이다. 다음 까페도 마찬가지이다. 자신들의 관심사, 그리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교류하는데 관심이 있을 뿐이다. 목표를 달성하면 다음 목표를 향한다. 하지만 여성은 다르다. 사람끼리 관계를 맺고 끊임없이 교류하기를 원하고, 끈끈한 정을 나누길 바란다. 서로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것이다. 이는 여성이 관계 지향적 인간임을 보여준다.
이런 특징을 살리기라도 하듯 싸이월드는 지극히 관계 지향적이다. 아는 사람들(1촌)간의 관계, 그로 인한 사람들간의 연결, 그리고 아는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공개하고 싶어하고, 내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욕구는 대부분 여성들의 성향과 일치한다. 사이버 세상은 수 년 전과는 달리 여성들이 상당한 활약을 하고 있다.
구매력과 충성도에 있어서 여성들은 남성들을 앞지른다. 이런 점에서 싸이월드는 여성들을 위한, 그리고 여성들에 의한 공간이다. 단편적으로 말해서, 남자들은 친구들(혹은 친구의 친구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하질 않는다. 그러나 여자들은 다르다.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 한다. 호기심이 강하다. 그래서 관계 지향적 서비스인 싸이월드는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고, 수 많은 젊은 여성들을 끌어들였다.
이미 많은 사람들은 싸이월드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야당 대표는 이를 통해 젊은이들과 교감을 하려고 한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팬들과의 관계를 이를 통해 맺고 싶어한다.
앞으로 비즈니스에서의 여성적 사고는 더욱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여성적 사고를 정확히 반영하는 비즈니스의 위력은 앞으로 사이버상에서 더욱 강력해 질 것이다. 여성들이 지배할 세상이 머지 않았다. 그렇다면 당연히 여성들을 지배할 비즈니스가 어떤 것인지를 궁리해 봐야 한다. 싸이월드가 여성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듯이 또 다른 싸이월드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여성들의 숨겨져 있는 욕구를 발견해 보자.
'식당에서 여성은 대화를 원하고, 남자는 먹기를 원한다’ - 서적 <클릭! 미래 속으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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