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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경영일반 일반글
토요타와 이치로, 성공의 교훈
입력 2004-10-07 오전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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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느 곳을 가나 일본 제품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일본 제품들 중 어디서나 쉽게 눈에 띄는 것은 전자 제품과 자동차이다. 특히 2차 대전 이후 일본 자동차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은 눈부심 그 자체다.

일본 자동차 산업은 60년대 세계 5위권 밖에서 60년대 말 세계 3위, 그리고 석유 파동 덕분에 소형차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틈을 타 독일을 제치고 70년대에는 2위, 미국마저 누른 80년에는 1위에 올라 그 지위를 14년간이나 유지했다.

일본 자동차들이 세계 시장을 장악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처음부터 일본 자동차들이 경쟁력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우수한 구미 자동차들의 단순한 모방 수준에 그쳤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일본 자동차들은 소비자들에게 분명한 이미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바로 실용적인 차라는 이미지다.

세계 유명 브랜드보다 가격은 상당히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차의 성능은 좋았다. 거기다 고객이 원하는 차를 만든다는 서비스 정신이 가미되니 금상첨화가 된 것이다. 다양한 차종, 편안한 운전, 고객에게 최선의 서비스 제공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일본 차로 향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지금도 일본 자동차들은 세계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누리고 있다.

올해 일본 최고의 수출품이 탄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4년째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이치로 스즈키. 메이저리그의 최다 안타 기록이 84년 만에 깨졌기에 미국 야구계는 흥분하고 있다. 특히 왜소한 체구의 일본 타자는 미국에서 절대로 통할 수 없다는 것이 야구계의 대다수의 의견이었음을 감안한다면 그런 흥분도 지나친 것이 아니다.

실제로 엄청나게 큰 미국 타자들, 그리고 수없이 뿜어져 나오는 장타 속에서 이치로는 특별한 것이 없는 존재였다. 힘이 좋은 타자도 아니고, 홈런 타자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이치로라는 브랜드는 일본 자동차처럼 미국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1. 시장에서 나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안다.

마치 일본 자동차들이 가격 대비 괜찮은 성능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했듯이, 이치로도 자신의 이미지(트레이드 마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바로 정교한 타자가 그것이다. 일본에서 홈런을 제법 치던 그였지만, 미국에서는 아예 홈런 칠 생각은 접었다. 바로 그에게 미국 야구 시장이 바라는 것은 힘이 아닌 정교함이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바라는 바를 분명히 읽은 것이다.

대부분 타자들이 힘을 기르는데 주력했기에 더욱 그 선택은 훌륭했다. 자신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에 주력하면서, 시장이 바라는 것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성공 사례와 흡사하다 하겠다.

2. 나에게 무엇이 부족할까 끊임없이 찾는다.

일본 자동차들은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계속 맞춰 나가는데 익숙했다. 그 점에서 구미 자동차 회사들과는 차별되었다. 그만큼 고객에게 귀를 기울이는 부단한 노력을 한 것이다.

이치로는 야구 천재라는 별명을 듣지만, 실제로는 노력형에 가깝다. 학창 시절에 야구공보다 작은 골프공으로 타격 연습을 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최고의 선수로 만들어 준 시계추 타법을 버리고 미국 메이저리그를 위해 새로운 타법을 익혔다. 쉴 새 없는 노력만이 성공의 동반자인 것이다.

한 제품이 해외에 나가 성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그 제품이 우수한 품질로 본국에서 사랑을 받던 것이었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나가서 잘 해 봐야 본전이라는 방어적인 생각이 앞설 것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막연한 해외 시장에 대한 동경까지 있다면 실패는 예견된 것이다.

일본 자동차와 이치로의 선전은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해외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그 시장에서 나에게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 확실히 알아야 한다. 또한 자국의 성공 공식을 버리고 그 시장에 맞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에 덧붙여 선구자들의 시행착오가 비료가 되어 값진 성과를 올리게 된다.

이것은 해외에서만 통하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스스로 아무리 뛰어나다고 생각해도, 사회에서 나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파악하고, 어떤 것을 보완해 나가야 하는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새로운 발전을 거듭해 나갈 수 있다. 우리도 이제 앞을 내다보고 뛰어가자.

“미국에 뼈를 묻는다는 심정으로 갈 것입니다.” - 이치로 스즈키 (2000년 10월 미국 진출 직전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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