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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7-29 오전 12: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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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영화 '스크림'을 패러디 한 '무서운 영화'가 2000년 미국에서 1억5000만 달러(약 1,800억 원)를 벌어들였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이런 류의 영화가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다만, 인터넷 세상에서 패러디 컨텐츠들은 봇물과 같이 쏟아지고 있다.
예전 ‘총알 탄 사나이’ (원제: The Naked Gun: From The Files Of Police Squad!)는 패러디 영화의 진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90년대 초반에 우리나라에 들어 온 이런 류의 영화들은 주로 영화관보다는 비디오 가게에서 주로 찾을 수 있었다. 그리 대중적이지는 못했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나 패러디 영화만의 재미가 있었다. 수많은 할리우드 대작들이 패러디 영화에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묘사되어 통쾌함을 주었다. 특히 유명 인사들이 영화의 소재로 마음껏 쓰이는 것은 패러디 영화만의 특권이 아닌가 싶다. 소재의 제약이 상당히 존재하였던 시절이었기에 미국 패러디 영화를 보며 나름대로의 대리 만족을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십 수 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한 패러디 한다’는 사람들과 사이트들로 넘쳐난다. 패러디 특유의 강렬한 비틀기와 풍자의 신선함이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대중의 시선을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은 쟝르인 셈이다.
과거 텍스트 위주의 내용에서 현재는 그림이나 동영상, 그리고 훌륭한 사운드까지 뒷받침 되는 내용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공중파 방송에서 인터넷 패러디 컨텐츠가 방송되는 단계까지 이르게 되었다. 말 그대로 ‘총알 탄 사나이’가 우리 곁에 아주 가까이 온 것이다.
진정한 패러디는 어떤 것일까? 패러디의 중심은 웃음이다. 아무리 상대방에 대한 조롱이나 풍자가 곁들여 진다고 해도, 그 본질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 창조성이 없는 컨텐츠이면서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사람들에게 그만한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의 패러디들도 조금 더 깊이가 있어져야 한다. 단발적인 모습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렇게만 되면 우리나라에도 패러디가 컨텐츠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에서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사랑을 받고 있는 지금, 우리도 풍부한 소재나 넓은 시장이라는 측면에서 ‘총알 탄 사나이’나 ‘슈렉2’와 같은 영화를 충분히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는 유명 상품을 패러디 한 ‘PAMA’나‘Bin Gone’과 같은 의류는 상당히 긍정적인 모습이다. 기존 권위에 대한 도전을 넘어서서 아예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낸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단발적인 인기일지 모르나, 젊은 사람들의 재치와 패기를 느끼게 해 준다. 가짜 상표나 상품으로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았던 나라에서 이 정도로 재미난 물건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 우리에게도 이 정도로 여유가 생긴 것이라 할 수 있다.
패러디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점점 시들해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모습으로 봐서는 점점 패러디가 우리 생활 깊이 들어 올 것이다. 지금보다 익숙해 질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를 잡게 될 확률도 높다. 수많은 패러디물이 나올 것이고, 많은 웃음을 줄 것이다. 또 더 신나는 생각들로 아예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우리에게도 이제 마케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패러디가 나오고,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패러디가 나온다는 의미이다. 준비가 되었는가? 어느 새 우리 스스로 패러디 대상이 될 지도 모르는 세상이 되었다. 패러디의 본질인 웃음이 패러디의 건강함을 유지함을 잊지 말자.
“전편을 능가하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슈렉2'는 다양한 패러디와 특유의 비틀기가 영화 곳곳에 숨어 있어 재미를 더한다. 알면 더 재미있는 법. '보물 찾기' 하듯 언뜻언뜻 지나가는 숨겨진 장면을 살펴보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성(性)적으로 패러디한 선정적인 사진을 청와대 직원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편집, 게재하는 일이 일어났다. 패러디란 다른 작품을 모방해 풍자•조롱하는 것이다. 청와대 이병완 홍보수석은 7월 14일 공식 사과를 했다.”(지난 한 신문의 패러디에 대한 서로 다른 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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