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2024-10-24 Thursday
홈 현재 경제노트 가족은 388,872명 입니다.
당신은 14,355,396번째 방문객 입니다.
경제노트 서가 가족이 쓰는 노트 책밑줄긋기 독서모임
로그인 |
회원가입없이 경제노트를 이메일로 받고 싶으신 분은 이름과 이메일을 입력해 주세요
개인정보 수집및 이용 안내에 동의
(확인하기)
뉴스레터 수정/해지
추천인
이름
메일
추천받는 분
이름
메일
인사말
개인정보 수집및 이용 안내에 동의
(확인하기)
한번에여러명추천하기
경제경영 경영일반 일반글
비행장에 활주로가 없다면?
입력 2004-09-09 오전 12:00:00
트위터에 담기 스크랩하기 내모임에담기 이메일추천하기 인쇄하기
우리나라에서 큰 관심을 못 끄는 올림픽 종목 중에 육상이 있다. 주로 구미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특히 우리나라가 취약한 종목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사실 보면 볼수록 육상 경기만큼 매력적인 것은 없다. 가장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육상 선수들이 빨리, 멀리, 높이 뛰는 모습은 아주 예전 사냥을 하는 혹은 맹수에 쫓겨 도망가는 인류의 조상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 육상 경기 중 도움닫기가 필요한 종목이 몇 가지 있다. 높이뛰기, 멀리뛰기, 3단 뛰기, 창던지기, 장대 높이뛰기 등이 그것이다. 도움닫기란 최대한의 기록 작성을 위해 발 구름판까지 어느 정도 탄력을 받을 거리를 뛰도록 해 주는 것이다. 제대로 된 도움닫기는 좋은 기록을 달성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멀리뛰기의 경우 도움닫기가 90% 정도의 중요성을 차지한다고 한다. 칼 루이스가 과거 보여주던 환상적인 가위 뛰기도 40미터 정도의 훌륭한 도움닫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도움닫기는 육상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진행하는 모든 일에 제대로 된 도움닫기가 필요하다. 그 거리가 너무 멀어서도 안 되고, 힘 조절이 잘 안 되어서도 안 된다. 특히 도움닫기 후 발판을 구를 때 힘 배분도 정확해야 한다.

도움닫기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꼭 필요한 것이다. 굳이 표현하자면 도약하기 전 준비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육상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도움닫기에 혼신의 힘을 다하듯, 우리는 준비 과정부터 충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 회사 K과장은 정말 PT를 잘 하는 것 같아.”
“우리 회사에서도 PT를 했었는데 핵심만 꼭 집어 이야기를 하던데요.
놀랐습니다.”
한 홍보 대행사 과장의 훌륭한 프레젠테이션 실력에 대해 화제가 되었다.

“아, 그렇구나. 그 사람 발표하는 것을 들었다고 하니, K과장의 비법도 이야기해 줄까?”
“네, 무슨 비법이 따로 있나요?”
“뭐 특별한 것은 아니고, 자기가 만든 자료를 가지고 수 십 번도 더 반복을 해서 연습을 하더라.”
“대단하네요.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요.”
“그렇지. 그리고 사람들은 대부분 발표 당일에 최선을 다하지만, K과장은 연습을 할 때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지.”

K과장의 훌륭한 프레젠테이션에는 실전과 같은 수없이 반복되는 연습이 있었다. 그리고 흔히 사람들이 실전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생각과는 조금 다른 생각이 있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실제 발표를 하는 자리에서는 늘 최고라는 소리를 듣는다. 어느 누구보다도 두각을 나타내며 회사의 핵심 인물로 자리매김하는 그만의 방법이었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이 뛰어야 할 자리에서 주춤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백발백중 도움닫기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준비가 부족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충분히 도움닫기가 된 것 같지 않다면 펄쩍 뛰지 않기를 바란다. 힘과 기술이 있다고 멋진 모습으로 좋은 기록을 내는 것은 아니다. 충분하고 적당한 도움닫기가 있어야 한다.

지금 뛰고 싶어서 서두른다면 멈추자. 그리고 다시 거리를 재고 도움닫기에 들어가자. 도움닫기에서 이미 그 일의 성공 여부가 90% 정도 결정됨을 명심하자.

<여담 : 가장 기억에 남는 도움닫기는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전에서의 것이었다. 스페인과의 숨막히는 승부차기. 4번째 키커 호야킨은 도움닫기에서 한차례 움찔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운재의 선방에 골을 넣지 못했다. 도움닫기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 준 사례였다.>
예병일의경제노트 추천정보
 
공유하기
덧글(0) 스크랩(0) 이 노트 글을...
예병일의경제노트 노트지기 덧글
덧글 달기
덧글달기
이름     비밀번호
엮인글(트랙백) 쓰기 주소 : http://note.econote.co.kr/tb/gopang/3163    
포토샵에서 골프공을 쉽게 만드는 방법
항상 조금 틀어서 생각해보라
노트 목록으로 이동
필자 예병일 소개 경제노트 소개 1:1문의하기 개인정보 취급방침
예병일의 경제노트    대표자: 예병일    개인정보 관리책임자: 조영동 팀장    전화: 02-566-7616   팩스: 02-566-7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