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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입력 2004-09-14 오전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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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노라면

    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흐린 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 밑천인데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비가 새는 작은 방에 새우잠을 잔데도
    고운 님 함께라면 즐거웁지 않더냐
    오손도손 속삭이는 밤이 있는 한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이 가사는 작자 미상의 노래인 ‘사노라면’의 가사다. 이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면 알 수 없는 힘이 솟구치는 걸 느낄 수 있다면 정말 다행이다. 그건 그대가 이 노래의 가사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노래의 힘이고 가사의 힘이다.

강원도 어느 주조회사는 참으로 향기로운 술을 빚어 팔고 있는데 그 주조회사의 이름이 ‘사는동안’이다. 원래 강원도의 감자로 만든 술 이름이었는데 이게 성공하자 아예 회사이름을 사는동안이라고 변경했다고 한다.

‘사노라면‘이라는 말에는 말줄임표가(......) 저절로 생각난다. 글자엔 안 붙어도 그걸 읽는 사람에게는 그런 여운을 준다. 그게 이 워딩의 매력이다. 즉 여운을 주는 말끝으로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의 여지를 더 주는 워딩의 테크닉이다.

우리는 마음속의 감정이나 머리 속의 생각을 굳이 다 말을 해야 아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나 동양은 비언어적사회이다. 서양은 상대적으로 언어적 사회라고 한다. 비언어적 사회에서는 이렇게 여운을 남기는 워딩이 효과적일 경우가 많다. 동양화에서 나타나는 여백의 미라고 할까?

물론 餘白과 空白은 다르다. 공백은 말 그대로 빈 공간이지만 여백은 생각할 여지의 자리다. 나는 너를 보기만 해도 즐거워! 혹은 널 볼 수만 있어도 좋아! 라고 말하는 것도 좋지만 [널 볼 수만 있어도]처럼 여백의 표현을 시도하는 것도 좋은 워딩이 된다.

동양화에서 여백을 강조하듯이 워딩의 여백을 찾아 보라. 다 말하는 것보다 더 강한 표현이 될 수 있다. [최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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