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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번째 : 청년백수 나물이가 베스트셀러 작가로 데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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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12-17 오전 12: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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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번째 : 청년백수 나물이가 베스트셀러 작가로 데뷔하다
나물이라는 필명으로 나물닷컴(http://www.namool.com)을 운영하는 김용환씨는 2002년부터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요리 정보를 올렸다. UCC가 주목받지 못하던 시절에 활동을 시작한 그는 꾸준히 올린 요리 정보 덕에 책을 집필하고 강의, 방송 그리고 반찬 판매에 이르기까지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주목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 베스트셀러 작가로 발탁되는 과거의 방법
책은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일까? 사실 10여년 전만 해도 책을 집필할 수 있는 기회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았다. 출판사 기획자들이 교수 혹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찾아 출간의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에 그들의 간택을 받지 않은 경우에 일반인이 출판을 하기란 쉽지 않았다. 물론 소설 등의 경우에는 정식으로 등단을 함으로써 출판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마련하기도 했다. PC통신과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출판 기획자들은 과거보다 필자를 찾기가 쉬워졌다. 이전에 필자를 찾기 위해서는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각계 분야의 사람을 만나야 했으며 그가 필력을 가지고 있는지 검증을 해야 했다.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물리적으로, 시간적으로 만날 수 있는 대상자의 수가 한정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PC통신 등이 보급되면서 작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싹이 보이는 대상자를 물색하기가 쉬웠다. 필자의 경우만 해도 1993년부터 PC통신을 하면서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에 둥지를 튼 컴퓨터, 인터넷 관련 동호회에 글을 쓰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필자가 대학생 때 동호회 게시판에 올렸던 글은 1995년 한 출판사 사장님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당시 ‘컴퓨터 911’이라는 제목으로 컴퓨터 고장 수리에 대한 글을 하이텔 OSC 동호회 게시판에 올렸는데 그 글이 출판사 사장님의 마음에 들어 출판 제안을 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탄생된 것이 컴퓨터 119라는 제목의 책이다. 첫 출판이었지만 책은 주목을 받게 되었고 이어서 여러 출판사를 통해 책을 출간할 수 있었다. 이후 많은 출판 기획자들이 PC통신이나 WWW에서 필력을 갖춘 일반인들을 찾아 작가로 데뷔 시켜주었다. 기획자들이 대상자를 물색하는 방법은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집필력을 갖춘 사람들이었다.
특히 IT 분야의 경우에는 새롭게 성장해가는 시장이었기 때문에 글을 쓸만한 전문적 지식을 갖춘 사람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러한 방법으로 책을 집필하게 된 대학생과 IT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에는 많았다. 특히 이렇게 일반인들이 책을 집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요인 중 하나는 글을 쓰는데 익숙했기 때문이다. 컴퓨터와 PC통신, WWW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세상에 선보일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렇다보니 평소 읽고 보고 듣는 것만 익숙하던 사람들이 직접 글을 쓰는 것에도 익숙해졌고, 이를 통해서 작가로 책을 출간할 수 있는 자신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 UCC를 통해 확보된 팬이 만들어 준 베스트셀러
하지만, 최근에 출판 기획자들이 예비 베스트셀러 작가를 찾는 것은 과거와 다르다. 과거처럼 필력을 갖춘 전문가들을 찾지만은 않는다. 바로 스타를 찾는다.
이전과는 달리 UCC 플랫폼이 성숙되면서 글을 잘 쓰는 필력을 갖춘 전문가들은 독자를 몰고 다닌다. 즉, 필력만으로는 부족하며 열광하는 온라인 독자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스타를 출판 기획자들은 원하는 것이다. 나물이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2002년부터 나물닷컴을 운영하던 나물이란 아이디를 가진 그는 2003년에 영진닷컴을 통해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라는 책을 펴냈다. 이어 랜덤하우스코리아를 통해서 2005년과 2006년에 나물이네 밥상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들은 서점가를 강타하며 요리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라 큰 인기를 얻었다.
그가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선 책의 내용이 기존 요리책과 차별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기존 책과 달리 동네 가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2000원어치 반찬으로 남부럽지 않은 식탁을 차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게다가, 거창한 조리도구를 이용하지 않고, 복잡한 여러 개의 요리 방법을 따라하지 않고도 간단히 그림 몇 장으로 소개한 요리법으로 쉽게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주효한 것이다. 하지만, 성공의 요인은 거기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바로 그가 운영하던 나물닷컴이 없었다면 이 책들은 베스트셀러가 될 수 없었다. 이미 그는 2002년부터 나물닷컴을 운영하면서 그만의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었다.
즉, 나물이를 위한 UCC 특공대가 있었던 것이다. 그가 2002년부터 홈페이지에 올렸던 요리 비법은 수 만명의 독자들이 즐겨 보았을 뿐 아니라 댓글도 수 십, 수 백개에 이를 정도로 그의 팬이 상당했다. 이 팬들이 그가 낸 책을 입소문 마케팅해주면서 초기 책 판매에 큰 힘이 된 것이다. 즉, 나물닷컴에 그가 UCC라 불리는 요리 정보를 올리면서 예비 독자를 확보한 것이다. 이처럼 출판 시장도 출판 기획 전부터 독자들과 함께 하면서 책의 내용을 검증받고 그들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책을 출간한다면 베스트셀러 만들기가 수월할 것이다.
참고로 나물이는 책 출간의 진행 과정을 역시 나물닷컴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알리면서 그들과 출간의 기쁨을 함께 했다. 이렇게 사용자들이 제품의 탄생 과정을 함께 이야기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대하게 하고 그들이 이것에 대해 떠들게 한 것이다. ● UCC 스타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
나물이는 베스트셀러 작가로만 비즈니스적인 가치가 있는 것일까? 나물닷컴에 게재된 요리 사진을 보면 사진이 주는 먹음직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요리법에 대한 콘텐츠에서 사진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다.
그 요리 사진을 보면 그릇과 각종 요리 소도구 그리고 요리기기가 소개되어 있다. 그 기구 중에는 협찬을 받아 소개된 것들이 있다. 즉, PPL 광고가 사진 속에 적용된 것이다. 나물이가 요리를 하며 촬영한 사진에 자연스럽게 보이는 소도구들은 굳이 나물이가 언급하지 않아도 독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댓글에는 이러한 소도구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이 올라오기도 한다. 또한, 특정한 제품을 이용해서 요리를 한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제품에 대한 홍보를 할 수 있다. Cast Away라는 영화를 아는가? 톰 행크스가 주연한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FedEx의 직원으로 화물 전용기를 타고 가다가 사고를 당해 무인도에 표류한다. 영화에는 곳곳에 FedEx의 로고가 나타나고 주인공 대사 중에는 회사의 광고 카피가 등장한다.
또한, 윌슨이라는 배구공의 이름은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사의 브랜드이기도 하다. 미국 드라마인 섹스앤드시티의 주인공이 특정 패션 브랜드에 열광하거나 즐겨 신는 신발은 광고 효과가 대단하다. 국내에도 파리의 연인들이라는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근무하는 회사가 GM대우로 소개되면서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이와 같은 PPL 광고가 UCC에도 적용될 수 있다. 웅진쿠첸의 전기밥솥 쿠첸은 네이버와 2006년 3월부터 브랜드 카페(http://cafe.naver.com/cuchen.cafe)를 개설하여 UCC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웅진쿠첸은 인터넷의 유명 요리 블로거들을 스폰서함으로써 그들의 요리 관련 포스트에 자연스럽게 쿠첸의 활용법과 브랜드 로고를 노출하는 블로그 PPL을 진행했다. 이들 요리 블로거의 블로그에는 하루 수만명의 방문자가 들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쿠첸의 제품과 웅진쿠첸 브랜드에 대한 홍보가 가능하다.
게다가 블로그의 특징은 요리 콘텐츠가 다른 게시물이나 블로그에 옮겨지기 때문에 그 광고 효과는 지속적이고 정확한 타겟팅이 된다는 장점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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