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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자기계발&리더십 일반글
성공은 혼신의 힘을 다해 뛰어야 한다
입력 2004-07-07 오전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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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신의 노력은 결코 배반당하지 않는다. 평범한 노력은 노력이 아니다. - 이승엽

‘성공하는 여성의 자기경영노트’ 저자 전미옥 씨는 전자신문 ‘전미옥의 맛있는 수다’를 연재 중인 컬럼니스트이며 성공 컨설턴트로 이름이 알려진 여성이다. 원래 전 씨가 사보 컨설턴트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적다. 그녀가 어떻게 성공 컨설턴트로 거듭나는지를 커리어 패스를 따라가보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전 씨의 첫직장은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한 후 출판사에서 시작했다. 예술서적전문 출판사였는데 꼼꼼하고 정성스러우며 출판시장에서 보기 드문 기획으로 귀한 책을 만드는 자부심을 가질 만한 곳이었던 터라 책에 대한 안목을 처음부터 크게 가질 수 있었다고 전 씨는 회고한다. 그러나 좋은 책 만들기에 대한 즐거움이 나름대로 큰 반면, 정적인 작업이 많았던 출판편집 일이 개인적인 적성 탓에 스스로 아쉬움이 많았다.

한마디로 스스로 움직이고 뛰어서 할 수 있는 동적인 일이 적절하게 섞인 일을 그리웠다. 그런 가운데 눈에 번쩍 뜨인 일이 책 만드는 일과 발로 뛰는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일은 사보기자였다. 그녀는 일순간 동적인 일과 정적인 일의 조화로움에 사로잡혔다. 상업적인 것을 기반으로 하는 잡지사와 달리, 조직생활을 기반으로 해서 사보기자들과 조직 내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사보는 그야말로 몸으로 뛰어야 하는 일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기획, 취재, 기사작성, 제작 참여 등 사보 한 권이 나오는 전 과정을 두 눈 크게 뜨고 관리해야 하는 처지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다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어떤 희열로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하고 그녀는 그 때의 느낌을 회상한다. 사람을 사귀는 일도 출판사에 근무하던 때와는 달리 폭넓은 것이었다.

전혀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하고 있는 다양한 업종의 사람들과 다양한 일을 가진 사람들과 친분을 쌓기도 하고, 기업 현장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피와 땀, 호흡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의 혼신의 노력과 꿈은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고 체험하는 사보기자의 존재 이유였던 것이다. 사보기자로서 나름대로 혼신의 힘을 다해 그녀는 뛰었다.

전 씨가 사보기자로서 열심히 일할 때만 해도 지금과는 기업 환경이 달랐다. 지금보다는 표면적으로나마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기업 환경처럼 보이긴 했지만, 여성들의 사회적 자리는 지금보다 더 열악했고 커리어를 쌓는 일에 직간접적인 차별이 많아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일이 더욱 많았다.

또 해를 거듭할수록 수월한 일이 조금씩 늘어나리라 생각했던 당초의 계획은 어긋나고, 여성이 거대조직 속에서 업무능력을 인정 받고 폭넓은 인간관계를 이루며 발전하는 과정은 사투에 가깝다는 것은 전 씨는 깨닫게 되었다. 개인적인 자질을 떠나서 아직 여성에게 호의적이지 못한 사회적 환경이 여성들을 위축시키고 어떤 자기만의 그라운드를 마련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몸소 느꼈다.

그런데 그렇게 쌓인 생각들이 단지 자신만의 생각이 아님을 이런저런 인간관계를 통해 느꼈을 때 자신의 사회적 경험을 조금 더 공적인 곳에 기여할 수 없을까 본격적으로 전 씨는 고민하게 되었다. 또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회생활의 길잡이 역할을 할 선배가 주변에 없었음이 그녀는 아쉬워했다. 경험을 나누고 이끌어줄 수 있는 멘토는 아직도 우리 시대 여성들에게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설령 있다 해도 여성들이 많이 진출해있는 특정 분야에 편중되어 있으며, 아직 고르게 많은 분야에서 여성들이 멘토를 가질 수는 어려운 형편이다.

그런 생각 속에서 그녀는 조직사회에서 독립해 전미옥컨설팅 대표로써 사보컨설턴트 일을 시작했다. 전 씨는 10년 넘게 사보 전문 기자로 일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칼럼이나 강연 등을 통해 사단법인 한국사보협회 부회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된다. 그와 더불어 여성들의 자기계발과 사회적 성공에서 표준적인 멘토가 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소망은 여전히 유효했다.

인간의 성공에 정형화된 어떤 공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교과서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일단 오랜 세월 경제인구에서 소외되었던 여성들이 거대한 경제사회라는 바다에서 등대를 가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전미옥컨설팅(http://www.jeonmiok.com)


Q. 자기계발이나 성공하려는 여성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A.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신뢰와 자신감을 회복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성공에 대한 ‘자세잡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마음가짐이 잘 되어 있지 못하다면 어떤 일을 해도 진전이 없거나 한 번 실패해놓고는 자신은 늘 실패한다고 느끼거나 곧 절망하는 일이 생기고 맙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오랜 세월 동안 어떤 한 가지 이미지를 강요 받아왔습니다. 조신하고 나서지 않으며 늘 겸손하고 부드러울 것. 여성스러울 것을 강요받아 온 세월이 너무 오래라, 지금도 그렇지 못한 여성에 대한 질시의 눈초리는 완전히 가시지 않았습니다. 젊은 남성들도 활발하게 경제활동에 참여하면서 맞벌이를 할 수 있는 여성을 선호하지만, 배우자의 성격이나 됨됨이는 조금 순종적으로 여성스러웠으면 하는 이중적인 잣대를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은 성공에 대한 열망은 있지만 이런 과도기적 틈바구니 속에서 스스로 적극적이 되는 일에는 두려움을 많이 가집니다. 좀체 자신이 그 모든 어려움을 헤치고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 큰 장애물입니다. 그런 믿음을 가지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도 보아왔습니다.

이제 ‘할 수 있을까? 내가?’ 하는 여성들이 갖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은 자신을 꽉 옭아맬 뿐 더 이상 할 수 없게 만듭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뛰어넘어 긍정적인 믿음으로 자기 안을 충전시키는 것이 성공하려는 여성들이 가져야 할 첫 번째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은 그 다음부터 생겨나는 일입니다.

자신감은 잘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데서 오는 자신감도 있지만 그것은 폭이 좁은 자신감입니다.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일이라고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부터 하면서 움츠리고 발을 뒤로 빼는 사람을 자신감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진정한 자신감은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입니다.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거기서도 배운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신감입니다. 이것은 앞서 말한 긍정적인 자기신뢰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이 두 가지 정도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그 다음에 성공을 위한 목표나 단계별 계획 같은 것을 잡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Q. 자신의 경력을 쌓아 가는데, 핵심이 된 요소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A. 비법이라고 할 것까지 없지만 굳이 몇 가지 요인을 찾자면, 출판편집자, 사보기자, 컨설턴트. 중요한 세 가지 이 경력은 조금씩 다른 색깔을 띠고 있지만 어느 정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각각 아주 전혀 다른 성질을 가졌다고 보진 않습니다. 새 직업이라 새로운 경력이 되는 듯했지만 개인적으로 업무에 적응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던 것은 모두 이런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때마다 좋아하는 일을 제대로 찾아 나아갔다는 점이 플러스 요인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은 가슴이 뛰기 마련입니다. 무엇이든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적극적으로 찾아서 일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책 만드는 일이 좋아서 출판사에서 일했고, 조금 더 활동적인 작업을 포함한 책 만들기를 위해 사보기자로 즐겁게 일했습니다. 다시 그간의 경험을 나누고 퍼내는 작업을 위한 컨설턴트로 사는 삶 역시 스스로 선택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맛없어도 건강을 위해 골고루 먹어야 하는 것처럼 좋아하는 일에도 하기 싫은 일이 분명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하기 싫은 일도 내 커리어에 분명 플러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았고 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처럼 일했던 것이 소중한 시간이라고 여깁니다. 그리고 그간 쌓아온 경력이 돌아보아도 흐뭇한 이유는 그 모든 일을 그대로 내 일처럼 열심히 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일은 그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는 순수한 ‘내 일’이지만, 조직사회에 몸담고 있었던 시간 동안에도 대충 하는 일은 좀체 없었습니다. 그대로 내 소유의 사업이나 회사처럼 생각하고 그 모든 쓴 경험을 완전히 받아들이다보니 쓰디쓴 경험도 훗날에는 달디단 경험으로 바뀌었습니다.

끝으로 ‘마당발’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인간관계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실력이 제1의 경력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모든 일 속에 사람이 빠지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을 감안할 때 폭넓은 인간관계는 자신이 어떤 자리에 있든 어떤 처지에 있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들과 일해야 했던 시간이 많았던 탓에 평소에는 생각지도 못한 사람을 만나고 평소에는 관심도 가져보지 못한 일에 대해 새롭게 눈뜬 일은 비록 이력서에 새겨지지 않을 일이지만 두고두고 소중한 경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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