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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예전 신입사원때 다녔던 회사의 OB멤버들의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그 후에 다른 회사에서 사장님으로 모시던 분도 오셨는데, 갑자기 반말을 하시는 겁니다. 그 동안은 서로 존대를 하면서 지냈었는데, 아마 저와 비슷한 다른 동기들에게는 반말을 하던터라 헷갈리셨던 모양입니다.
근데 처음엔 왠지 어색하고, '이 분이 왜이러시나...' 하는 생각도 들고, 걸리더군요. 별로 안 친했던 같은 또래의 동기가 갑자기 반말하는 건, 나중엔 괜찮던데,
유독 그분의 반말은 계속 어색했습니다.

오늘 말씀을 읽으며 왜 그랬는지 곰곰히 생각을 해 보니, 그 분에 대한 열등감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그 회사를 나온 후에도, 그 회사는 잘 되어 업계에서 거의 1위 업체가 되어 성공을 하셨고, 저는 그 후 그렇지 못해 왠지 열등감이 있었던 거죠. 나올 당시에는 내가 잘 난 척하고 나왔지만, 지금은 굉장히 차이가 나는 상황이 되었으니...

아직은 제 자신을 볼 때 뭔가 꿀리고, 만족하지 못하고, 시원치 않은 것 같습니다.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도록 좀 더 노력해야 겠습니다.
그래서 반말도 즐겁게 들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