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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과 인플레이션
입력 2009-04-26 오후 11: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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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글에서는 환율과 인플레이션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환율의 급격한 상승 -> 수입 물가 상승 -> 생산자 물가 상승 -> 소비자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소비재 수입품은 생산자 물가 상승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막바로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겠지요)

 

이렇게 진행되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는 원유 등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해야 하므로 환율 상승이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이러한 구조를 염두에 두고 우리 경제에서 실제로 나타난 통계수치를 살펴보겠습니다. 앞 글에서 제시했던 표입니다.

 

 

 

위 표를 다시 보시면 하단부에 월평균 환율을 정리했습니다. 7월 이후의 기록을 보면 월평균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10월의 평균환율을 보면 1322.50원으로 전년대비 44.6%나 뛰었지만, (한달 시차를 고려하여) 11월의 물가상승률을 보면 4.5%로 전월 대비해서 물가상승률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물가상승에 미칠 환율의 영향이 걱정스러워서 11월 물가지수 상승률이 발표되길 많이 기다렸었습니다. 만약 11월에 물가지수 상승률이 높게 나온다면 여러모로 곤란해지기 때문입니다.

 

정부당국에서 정책적 대응을 하기도 어렵게 되고 향후 전개방향에 대한 갈피를 잡기도 어려워 집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해 11월에 물가상승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습니다. 10월말에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05년 산업연관표(실측표)'에 따르면, 환율상승으로 인한 물가파급효과가 환율 10% 상승시 물가가 2.62% 상승하는 걸로 나옵니다. (산업연관표 실측표는 5년 단위로 실측을 하기 때문에 05년판이 최신 버전입니다).

 

이 계산에 따르면 10월 환율은 전년 동월 대비 44.6%가 뛰었기 때문에 이로 인한 물가상승압력은 11.68%나 됩니다.

 

그럼 실제 물가상승률은 왜 예상보다 작게 나왔을까요?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원유, 원자재를 비롯한 1차 상품의 국제시세가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둘째, 환율 상승분이 물가상승으로 나타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추론할 수도 있습니다.

 

세번째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이미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디플레이션 압력이 실제로 산업계에서 나타나는 모습은, 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생산자가 원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품가에 반영(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못하는 형태일 것입니다. 그로 인해 기업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되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 디플레이션이 지속되면 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디플레이션 압력이 이미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면, 그렇기 때문에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이 생각만큼 높게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본다면, 그럼 문제가 심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 곁에 이미 디플레이션이 성큼 다가와 있는데도, 환율 상승 때문에 가리워져 있고 그 때문에 우리가 충분한 대비에 소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은 추론일 뿐입니다.

 

이상 세 가지 외에 저는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다행스럽게도 주식인 쌀을 자급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엥겔계수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혹시 나타날 지 모르는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또 우리 나라의 미래와도 관련지어 생각해볼 점이 있기 때문에 나중에 시간이 나면 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지금은 얘기가 길어지니 일단 그냥 지나가겠습니다.

 

일단 현 시점까지 우리 경제에서 실제로 나타나는 통계수치를 보면, 환율 1500원까지는 우리 경제가 견뎌내고 있다고 보입니다. 즉 이 정도 환율까지는 이로 인해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빚어지지는 않으리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그럼 환율이 이 보다도 더 폭등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질문, 원유가가 하락했으니 다행이지 앞으로 만약 오르게 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질문이 당연히 나올 수 있습니다.

 

먼저 원유가에 대해 생각해보면, 단기적으로는 원유가가 크게 오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세계 경제가 위축되고 있으므로 원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수요가 늘어나지 않아도 OPEC에서 담합해서 감산을 한다면 원유가가 오르지 않을까, 생각해볼 수도 있는데, 과거의 경험을 보면 이도 어렵다고 보입니다. 지금 중동 각국 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들 조차도 달러가 부족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과거의 경험을 보면 이런 상황에서는 OPEC 각국간의 담합이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이상과 같은 원유가 전망은 단기적인 전망이고 중기 이후의 전망은 그 때 가서 상황을 다시 살펴봐야겠지요.

 

그 다음 환율 급등의 문제인데, 우리 환율이 1500원을 크게 넘어선다면, 그 말은 우리 경제가 다시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내몰린다는 얘기입니다.

 

만약 어떤 이유로 인해 우리 환율이 1500원보다 훨씬 더 급등하는 비상사태가 벌어진다면그때는 환율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것입니다.

 

인플레 vs 디플레, 에 대해 썼던 저의 앞 글에 대해 인플레이션 보다는 디플레이션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것으로 받아들이신 분이 많은 듯 합니다. 솔직히 인플레이션보다는 디플레이션이 먼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예측을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예측은 신의 영역이고, 우리 인간은 대처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지금 세계 경제, 한국 경제가 처한 상황은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었던 특수 상황입니다. 저는 지금 세계 경제가 자본주의 역사에 있어서 커다란 변곡점에 놓여있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예측이라는 것은 무모하기 짝이 없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 하이퍼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급격한 디플레이션(공황), 모두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어떻게든 살아남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저의 글은 이런 상황 속에서 예측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경제 지표를 살펴봄으로써 대처를 하자는 것입니다.

 

지난 글에서 인플레보다는 디플레에 살짝 더 무게중심이 실린 것은, 한국은행의 발권력 동원얘기가 나오면서, 관점이 인플레이션 우려 쪽으로 너무 치우치는 듯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디플레에 대한 대비를 소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경제 지표를 주시하고 있으면 대응할 수 있는 시간 여유를 줍니다. 하지만 디플레이션의 경우 어느날 패닉이라는 형태로 들이닥치면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디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따로 더 쓸 예정입니다.

 

앞으로 인플레 vs 디플레가 어떻게 진행될 지 시나리오를 그려보기 위해서는, 한 가지 결정적인 변수가 더 남아있습니다. 이 부분이 현재 아고라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 부분은 두어 번에 나누어서 쓸 예정입니다.

 

아직 써야 할 얘기가 꽤 남은 것입니다. 어둠이 내리기 전에 서둘러 가야 할 길이 아직 남아있는 셈입니다.

 

저의 글에 대해 많은 분들이 댓글로 의견을 주시고 계신데, 그에 대해 적절한 답변을 드리고 함께 토론하고 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아직 서둘러 써야 할 글들이 좀 더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틈틈이 시간 나는 대로 스크랩해두고 있습니다. 제가 그리고 있는 시나리오를 최종적으로 완성해서 소개해드리고 나서는, 그 다음부터는 여러분들과 토론을 하고 싶습니다.

 

지난 글의 댓글 중에 두 가지만 먼저 답변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지난 글에서 디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했다고 해서, 지난 번 한국은행의 1%P 금리 인하를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 대해 저는 부정적인 쪽에 가깝습니다. 아고라에도 소개되었던 이머징 국가에게 금리인하는 사치일 수 있다는 이코노미스트 기사의 취지에 공감합니다.

 

다만 이번의 1%P 금리 인하 조치는 한국은행이 스스로 선택한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봅니다.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면 디플레이션 조짐이 그만큼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 하나,

 

디플레이션을 우려한다고 해서, 지금 정부에서 추진하는 토목공사 대책에 찬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부에서 뉴딜을 내세우지만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에서 중요한 것은 뉴딜정신에 입각한 일련의 조치들이었지 토목공사가 아니었습니다.

 

미국 대공황 당시의 토목공사가 별 효과가 없었다는 것은 이미 경제학계에서는 정설입니다. 그리고 현정부의 대책은 진정한 뉴딜정신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습니다.

 

뉴딜정신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폴 크루그먼의 미래를 말하다에 보시면 아주 잘 나와 있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은 이 책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미국의 경제정책은 폴 크루그먼이 이 책에서 말하는 뉴딜정신을 회복하는 처방을 따라갈 것으로 봅니다. 우리도 그렇게 따라가야 할 것입니다.

출처 : 아고라 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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