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최고로 잘 할 수는 없다. 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뛰어난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조금 부족한 사람이 있다. 물론 노력하면 변할 수 있지만 애초에 차이 나게 태어난
것 자체는 바꿀 수 없다. 그러나 꼭 뛰어나야 성공하는 것도, 행복한 것도 아니다.
조사에 의하면 행복지수는 객관적인 능력이나 소유정도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존재 자체만으로 사랑받아 보지 못했고, 일을 잘 수행했느냐 못했느냐에 의해서, 혹은
성적에 의해서 상벌이 결정된 경험을 한 사람들은 이것이 문제가 될 수 있겠다. 그것에 의해서
자신의 존재가 결정된다고 생각하니까.
그러나 진정한 사랑을 받아본 사람은 이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주어진 것 안에서
자신의 놀라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남들과 창조적으로 다르게 살려고 할 뿐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뛰어난 사람들보다 더 높은 성취를 이루기도 한다. 이들은 일을 잘해야, 혹은
높은 성과를 이루어내야 사랑받는다는 불합리한 신념에 사로잡혀 있지 않다. 다만 달리기를
못한다고 해서 내 존재가 열등한 사람이 아니다. 다만 달리기를 남들보다 조금 못할뿐이다.
뚱뚱하다고 해서 내 존재가 못난 사람이 아니다. 다만 남들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갈뿐이다.
무식하다고 해서 내 존재가 못난 사람이 아니다. 다만 나들보다 가지고 있는 지식이 좀 부족할
뿐이다.
사실 뚱뚱하다 무식하다 못 달린다 하는 것도 다 허상에 불과하다. 도대체 얼마나 잘 달려야 잘
달리는 것인가? 100미터를 13초에 달리는 사람도 육상 선수보다는 못 달리는 것 아닌가?
얼마나 날씬해야 날씬한 것인가? 내가 부러워하고 있는 날씬한 몸매를 가진 친구도 이효리보다는
못하지 않은가? 얼마나 똑똑해야 똑똑한 것인가? 당신이 경쟁상대로 여기는 있는 똑똑한 그 친구도
아인슈타인보다 어리석지 않은가? 우리는 단지 구체적인 누구보다 어떤것이 모자라거나 많을
뿐이다. 내 존재 자체가 모자란 사람이거나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는 인간이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항상 생산적이고 항상 발전적일 수 없다. 연약해서 인간이고
불완전해서 인간이다. 불환전한 그 자체를 받아들이라. 사실 불완전하다는 사실 때문에 인간은
매력적인 것이다. 불완전하다는 것은 가능성의 존재라는 의미이니까.
-기적을 만드는 1%의 힘[이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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