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급증하고 있는 위험한 노인들!
그들은 젊은이들보다 더 자주 분노를 터뜨리고
때로는 잔인한 범죄마저 서슴지 않고 있다.
그들이 점점 더 위험해지고
폭력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p 43. 병원이란 오로지 '기다림'을 인내해야 하는 장소다. 병원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대부분 이 '기다림'에서 비롯된다. 요즘 환자들의, 그것도 중노년층 남자들의 폭력행위가 증가한다는 것은 '기다림'에 대한 내성이 부족한 어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 할 수도 있다.
p54. 현재는 '기다림'에서 '기다림을 강요받는 것'으로 변했다.
p79. 은퇴 후에도 잃어버린 시간표대로 살아가려는 심리
분명 현역시절에는 은퇴하면 자유시간이 많아져 더 여유롭고 풍요한 삶을 살아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자유로운 생활이 시작되면 스스로 시간표를 만들고 통제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뼈저리게 느낀다. 은퇴 후 생활은 1주일에 한두 번 오는 한정된 자유시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해방감이 드는 것은 처음뿐이고 이윽고 상실감에 시딜리게 분명하다.
p91. 우리 사회에는 항상 새로운 시스템이 가동되고 미지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거기에 편승하지 않으면 불편하고 손해보는 일도 생길 수 있다. 나 또한 그 풍요로운 세계에서 배제되어 있음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이 막연한 불안감을 다른 많은 신 노인들도 느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급속한 정보화, 휴대화된 세계에서 불안하고 초초해진 노인들
정보의 단절 속에서 제 2의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