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MP3파일의 디지털저작권보호장치(DRM) 해제 움직임이 대세를 형성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의미있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시장 변화가 주목됩니다.
DRM은 불법복제를 막기 위해 MP3파일에 삽입된 코드로, 디지털 음악 시장의 성장에 적잖은 역할을 했지만 업체별로 호환이 불가능한 탓에 이용자들이 구입한 파일을 정해진 기기와 서비스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는 등 소비자 편익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와 LG텔레콤은 최근 출시된 LG전자 휴대전화 '아레나'에 대해 DRM을 해제했습니다.
이에 따라 KT와 LG텔레콤 아레나 사용자는 자신이 갖고 있는 MP3 파일을 아무 제한없이 아레나를 통해 들을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일반 휴대전화 이용자들이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이통사 음악포털에서 DRM이 적용된 음악파일을 구입하거나 자신의 파일을 DRM 규격에 따라 일일이 변환시켜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왔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전화에서 DRM이 해제된 것은 최근 수 년 간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레나는 LG전자의 하반기 전략폰으로서 상당한 판매고가 기대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가 이통시장에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입니다.
2개 업체가 동일한 모델에 대해 DRM을 해제한 것 역시 처음으로 향후 업계 전반의 DMR 관련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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